오산시가 내달부터 가족을 간병하느라 진학·취업·생계 등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돕는 ‘가족돌봄청년(영 케어러) 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지난해 말 ‘대구 22세 청년 간병인’ 사건과 관련해 동일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 발굴과 지원을 통해 해당 청년들이 고립감, 정보 부족 및 빈곤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

오산시가 ‘가족돌봄청년(영 케어러)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사진=오산시청
오산시가 ‘가족돌봄청년(영 케어러)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사진=오산시청

먼저 시는 만 19세~34세의 가족돌봄청년의 실태를 동별로 파악했으며, 부모 등 가족의 질병·장애로 학업, 취업, 생활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을 1차적으로 발굴했다. 발굴 대상 가구에 ‘생활관리유지비’를 매월 10만원씩 1년간 지원 후 필요할 경우 추가 연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활 필수 납부 요금인 전기·가스·수도요금 등 관리비 지출의 부담을 경감할 것으로 보인다.

예산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시에 지정 기탁한 후원금으로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동시에 맞춤형 통합사례관리를 통해 가구 내 욕구 파악, 공적 급여 및 민간자원 연계, 방문형 서비스 연계로 돌봄지원, 정서·심리지원 등 맞춤형 보건복지 통합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권재 시장은 “가족돌봄청년들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희망을 전달하여 미래세대 주역인 청년들이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나가고 밝은 미래를 준비해 나가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신창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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