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종철 고양시축구협회장
권종철 고양시축구협회장. 사진=양규원

"큰 욕심은 없습니다. 고양시 축구 동호인들이 공을 차고 싶을 때 공을 찰 수 있도록 축구장이 더 많아지고 동호인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고양시축구협회 회관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2020년 2월 고양시 축구협회장에 선출돼 어느덧 2년 7개월째 고양시 축구문화 발전과 축구 저변 인구 확대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는 권종철 고양시 축구협회장(59·사진)이 가장 소망하는 바다.

특히 권 회장은 자신이 처음 축구협회장에 선출될 당시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이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으며 자신의 임기가 끝나더라도 후임 협회장이 꼭 마무리 지어주길 바라고 있다.

권 회장은 "모든 고양시 축구인이 바라던 일이었음에도 고양시 축구회관 건립을 시작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협회 임원진을 비롯해 여러 분들이 힘을 모아 줘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건립 모금 활동과 부지 지정 등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고양시 축구회관은 모든 축구인을 위한 편의시설이 갖춰짐으로써 모두에게 쉼터가 될 것이고 고양시 축구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 분명하기에 꼭 건립돼야 한다"며 "고양시 축구회관은 특례시로 발돋움한 고양시에 어울리는 체육 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권 회장은 108만 명의 시민이 거주하고 100여 개의 축구클럽이 운영되고 있는 고양시에는 그에 부합하는 축구경기장이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권 회장은 "협회장 취임 당시 50개에 못 미치는 축구단이 협회에 가입돼 있었는데 최근 축구 예능이 인기를 끌면서 협회가 5개 연합회로 확대되고 풋살연맹과 여성연맹도 생겼으며 축구단도 80여 개로 크게 늘어났다"면서 "그럼에도 고양시 지역에 축구장 갯수는 과거와 별반 다르지 않아 축구인들의 원성이 높다"고 토로했다.

그는 "고양시가 특례시로서 위상이 높아지려면 체육 분야에도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훌륭한 시설임에도 활용도가 많이 떨어지는 고양종합운동장의 쓰임새에 대한 고민도 서둘러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처럼 권 회장은 축구장 시설 확대와 축구회관 건립이라는 외연 확장 노력과 함께 ‘투명한 협회 운영을 통한 하나되는 축구인’이라는 협회 내실화에도 못지않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권 회장은 "솔직히 말해서 그간 축구협회 내부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았기 때문에 취임하자마자 홈페이지를 개설해 협회에 들어오는 발전 기금과 찬조금, 물품후원 등은 물론 사용처도 투명하게 공개해 오고 있다"며 "지금 생각해도 무척 잘한 일 중 하나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울러 협회 내 다른 목소리를 듣는 데도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있다 보니 점차 협회 내 분란이 점차 사라졌으며 지금은 협회가 한 목소리로, 하나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협회 구성원들 누구 할 것 없이 단합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권 회장은 "고양시는 전국체육대회, 전국장애인체전, 전국소년체전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국제대회와 국가대표축구팀의 공식경기가 수시로 치러지는 등 ‘축구 거점도시’, ‘스포츠산업 거점도시’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고양시가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회를 비롯해 고양시 축구인 모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양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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