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하고 효율적인 기관으로 변모하기 위한 노력이 저의 소임입니다."

이창훈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는 22일 중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창훈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장기화, 국제 정세 등에 따른 ‘3고’(고환율·고물가·고금리) 경제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미래 비전 태스크포스(TF)’를 구성, 미래 수익 모델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을 활용해 자체 수익 모델을 창출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도 강조했다.

흔들리는 경제 위기 속 중소기업과 골목상권 등이 직격타를 맞았다. 현재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경기도주식회사는 지역 단체와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새로운 경제 모델 구축에 앞장섰다. 또 온·오프라인 판매시스템 구축 및 마케팅 지원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우수 중소기업 육성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다음은 이 대표이사와의 일문일답.

-지난 2월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7개월간의 소회를 밝힌다면.

"쏜살처럼 지나간 시간이었다. 취임 당시부터 경기도주식회사는 발전 가능성이 많은 회사라고 생각했다. 젊은 직원들의 열정과 경기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을 위해 소금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 회사에서 3대 대표로 기존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고 그동안 다소 미비했던 점들을 채우기 위해 노력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또 조직 문화 개선과 미래 수익 모델 발굴 등을 위해 직원과 함께 ‘미래 비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머리를 맞대며 열심히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여태껏 경기도주식회사가 만들어온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함과 동시에 더 효율적인 기관으로 변모하기 위한 노력이고 제 소임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맞서 기존 사업을 더욱 공고히 하고, 신규 비즈니스를 발굴해 중장기적 관점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자 미래 비전 TF를 구성했다. 이번 TF를 통해 우리가 직면한 위기에 대한 냉철한 파악과 이에 대한 해결책을 도출해 대·내외 환경 변화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중장기 경영전략 체계 수립 및 기존 사업 점검을 통해 업무를 혁신하고 수익사업을 도출해 비전과 미션에 기반한 2025년까지의 사업 전략방향 설정을 통해 앞으로 더 나아가는 경기도주식회사가 되고자 한다."

-올해 주력하고 있는 주요 사업들을 소개한다면.

"경기도주식회사는 본연의 취지에 맞게 중소기업을 위한 판로지원, 홍보 지원 등을 도맡고 있다. 이는 기관의 주력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을 운영하며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고 소비자 혜택을 제공해 소비자·소상공인 상생을 위해 노력 중이다. 또 경기도 공동브랜드이자 사회적 가치 생산품 브랜드 ‘착착착’을 운영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노력 중이다. ‘착착착’ 브랜드는 취약계층인 장애인 기업, 중증장애인생산품, 노인일자리 수행기관, 여성기업, 청년기업 등이 만든 도내 생산품을 아우르는 경기도 공동브랜드다. 현재 경기도주식회사는 ‘착착착’ 온라인몰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기프트쇼’에 참여해 인지도를 제고하는 등 여러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밖에 홈쇼핑 지원, 마케팅 활성화 사업을 통한 라이브커머스 판매 등을 충실히 진행하며 중소기업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 중 하나인 판로지원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자동차 인증대체부품 온라인몰 운영을 시작했고, 경기도형 소모성 자재(MRO)몰 ‘지지비즈(GGBI)’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가치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고 자부한다."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의 1%대 수수료가 인상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또한 공공사업 축소라는 정부 기조에 따라 78대 78 동수인 경기도의회 본예산 심의에서 배달특급의 예산이 삭감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한데.

"수수료 인상 등에 관련된 부분은 경기도, 경기도의회와 함께 폭넓고 심도 깊게 논의해야 할 문제이다. 도주식회사는 현재 충실히 배달특급을 운영하면서 최근 거래액 1천9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배달특급은 지난 7월, 회원 6만7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97.3%가 ‘배달앱 시장에서 배달특급이 경기도민의 공익적 혜택을 위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결과를 받은 바 있다. 앞서 5월에는 가맹점주 4천8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공공배달앱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91.8%가 ‘민간배달앱 독과점 방지 등의 역할을 위해 필요하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배달특급은 이제 단순한 서비스를 넘어 경기도민이 공감하고 공유하는 플랫폼이 됐다고 판단한다. 이러한 점이 예산 심의에서나 주요 정책 추진시 고려될 것이다. 물론 이와는 별개로 배달특급을 활용해 자체 수익 모델을 창출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다. 배달특급은 장기적으로 배달뿐만 아니라 쇼핑 등 다양한 범위로 외연을 확장할 수 있다. 따라서 끊임없이 사업 확장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꾸준히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배달특급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멀티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민선 7기에 취임했지만, 민선 8기 경기도와 행보를 함께하게 됐다. 김동연 지사가 이끄는 새로운 경기도에 기대하는 것은.

"민선 8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취임하면서 출마 공약에서부터 ‘K-특급’으로 대표되는 플랫폼 다변화·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보인 부분에서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다. 앞으로 경기도의 정책 방향에 귀 기울이고 적극 협조하면서 경기도민의 권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며, 무엇을 기대한다기보다 여태까지 잘 만들고 가꿔온 환경을 계속 지켜나가면서 스스로 발전하고 성장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한 모습이 아닐까 한다."

-경기도주식회사의 목표는 무엇인가.

"자립할 수 있는 회사 운영에 관심을 두고 있다. 우리 기관은 도 산하 공공기관이지만, 상법상 주식회사로 엄밀히 도 위탁사업 예산뿐만 아니라 경쟁력을 갖춘 자체 사업을 추진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주식회사로써 지속성장이 가능한 수익모델을 만들어야겠다는 것이 취임 당시 판단이었다. 따라서 기관의 자립을 임기 목표로 수립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내외부 인력과 함께 취임 직후부터 머리를 맞대 방안을 만들고 보완하며 폐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체 수익 구축과는 별개로 기존 위탁사업 등에도 심혈을 기울여 조금 더 효율적인 성과를 내기위해 노력 중이다. 또한 공정하고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지원 기업과 도민에게 더욱 도움이 되는 기관으로 만들겠다."

-앞으로의 청사진을 그려본다면.

"도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도내 경제의 근간이다. 이들을 위해 치열한 경쟁에서 자생력을 찾고, 이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과 나눠야 한다. 도주식회사의 특징인 민과 관의 두 가지 성격을 가졌다는 특징이자 태생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 자유롭고 창의적이면서 공공의 이익을 위해 성과를 창출하는 곳이 되려고 한다. 우리 기관은 2016년 말 설립돼 2018년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후 관료주의를 걷어내고 쇄신을 거듭하면서 기관이 급성장하는 경험을 했다. 계단식으로 기관이 성장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어느 기관이나 기업에서도 유래를 찾기 힘든 경험치인 것이다. 대표이사로 나의 소임은 이런 경험을 밑거름으로 기관을 더욱 성장시키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미 경험했던 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도전한다면 또 한 번 도약해 ‘하이브리드형 기관’의 대표주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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