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산루리 어반스케치’ 전시가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 개최된다.

산루리는 과거 매산동과 교동 구천동, 중동 일대를 부르던 이름으로 지금은 구도심으로 퇴락했지만 시청과 시민회관 문화원, 보건소, 향교, 소방서, 세무서 등이 인접해 있는 명실 공히 수원의 행정과 문화의 중심이었다.

산루리 어반스케치 동우회는 최근 트렌드로 자리 잡은 어반스케치를 통해 산루리 일대를 중심으로 마을과 재래시장, 골목, 주거환경 등을 그림으로 표현한다.

전문 작가는 아니지만 김남옥, 김덕훈, 김숙미, 김지희, 백종원, 이경희, 이준희, 이영옥, 원수연, 이원화, 윤여경, 유현숙, 정현옥 한이수, 한재숙 등 15명의 시민 작가의 눈과 손을 통해 옮겨진 작품들은 일상적 삶의 모습을 진솔하게 기록하고 있다.

또 이들의 작업은 정겨운 골목과, 오래된 가게와, 삶의 모습들을 더욱 새롭고 다양하게 찾아낸 과정이기도 하다.

그동안 산루리 어반스케치 동우회는 근대문화유산인 구 시청 청사, 수원문화원, 부국원, 성공회, 수원중화 기독교회, 고인돌, 화양루 등 지역 유산을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산루리어반스케치 동우회 지도강사 이해균 화가는 "지역유산을 중심으로 모티브를 찾지만 지역의 소상공인과 과거 인쇄 골목으로 알려진 구 시청 뒤편 골목길과 오래된 맛 집, 100년 전통의 매산초등학교, 미술학원가 등 교동의 안팎을 담아내며 또한 그 속에 얽힌 사연들을 접목한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만나볼 수 있다"며 "이는 공공예술의 한 영역으로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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