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웅
제103회 전국체전 유도 남자 일반부 90kg이하급 정상에 오른 홍석웅(용인시청).

"증량 후 처음으로 전국체전서 우승해 너무나 기쁩니다."

홍석웅(용인시청)이 제103회 전국체전 유도 남자 일반부 90kg이하급 정상에 올랐다.

홍석웅은 22일 울산 문수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일반부 90kg이하급 결승에서 정원준(전라북도유도회)에 접전 끝에 지도승을 거뒀다.

홍석웅은 예선과 8강서 절반합한판으로 이긴 뒤 4강에서 오가와유휘(재일)를 한판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홍석웅은 우승 직후 도핑테스트를 받은 후 "나이가 먹어서 더 힘든 것 같다"며 "사실 80kg서 90kg으로 증량도 나이가 드니 살빼기 힘들어서지 전혀 전략적 판단이 아니다"라고 유쾌하게 답했다.

주종목이 80kg이하급인 그는 성인부서 동일체급 강자인 왕기춘, 김재범에 밀려 항상 2인자였다. 우승은 김재범이 부상으로 기권한 대회인 코리아월드컵이 유일하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은 두 선수에게 밀렸고 세계선수권서는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체중조절의 어려움으로 90kg이하급으로 증량했지만 결승이나 준결승서 항상 미끄러졌다.

올해 만33세인 홍석웅은 2021년 강원 양구대회서 증량 후 첫 우승했다. 올해 순천만국가정원컵전국유도대회서는 2위에 올라 3월부터는 국가대표가 돼 진천서 훈련했다.

홍석웅은 국제무대서 활약을 보여주고 싶기도 하지만 후배들을 독려하고 스파링하면서 키워주고 싶어한다.

홍석웅은 "나이가 많은 편이지만 더 보여줄 것이 남았다. 최소 3년은 더 운동할 생각"이라며 "오늘처럼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더 채찍질해 후회 없이 선수생활을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손용현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