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는 최용신 기념관 개관 15주년을 기념해 농촌계몽운동가이자 여성독립운동가인 최용신(1909~1935) 선생과 샘골마을의 과거 모습을 볼 수 있는 특별기획전 ‘샘골에서 상록수로’를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문화예술 프로그램 ‘2022 뮤지엄 백스테이지’의 일환으로 오는 26일부터 10월 9일까지 최용신기념관 어린이체험전시관 앞 야외공간에서 진행된다.

최용신 기념관 개관 15주년 특별기획전 ‘샘골에서 상록수로’ 포스터. 사진=안산시청
최용신 기념관 개관 15주년 특별기획전 ‘샘골에서 상록수로’ 포스터. 사진=안산시청

기획전에서는 192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최용신 선생의 일대기와 샘골마을의 변천사가 고스란히 담긴 사진 47점이 소개되며, 기존에 공개되지 않았던 자료들도 대거 포함됐다.

출품된 사진들은 최용신 선생의 제자들이 소중하게 간직했던 자료들로, 최용신기념관의 자체 소장품과 함께 한국YWCA연합회, 감리교신학대학교 역사박물관, 홍석창 목사 소장품 중에서 선별된 작품들이다.

고화질 이미지 스캐닝과 디지털 복원작업, 대형 실사 출력의 과정을 거쳐 관람객들이 과거 샘골마을의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1930년대 샘골에서 아이들을 인솔하는 최용신 선생의 모습을 담은 사진. 사진=한국YWCA연합회
1930년대 샘골에서 아이들을 인솔하는 최용신 선생의 모습을 담은 사진. 사진=한국YWCA연합회

특히 1930년대 샘골마을 농촌봉사활동, 샘골강습소 증축기념 낙성식 사진은 일제강점기 나라를 되찾기 위해 평생을 헌신했던 최용신 선생의 삶과 정신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1930년대 샘골마을 사람들의 의상을 직접 입어보는 체험 프로그램과 옛 샘골 강습소를 배경으로 꾸며진 포토존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함께 최용신 연구가이자 수집가인 오산 동탄교회 홍석창 목사의 수집 스토리와 전시설명을 담은 영상도 QR코드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민근 시장은 “이번 기획전이 농촌 계몽운동을 펼쳤던 최용신 선생과 상록수 정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최용신 선생의 업적과 숭고한 뜻을 시민들과 함께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춘식·이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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