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주 아파트가격 0.29% 하락
'투기과열' 해제된 연수·남동·서구
0.36%까지 떨어져 최대 낙폭 기록
전셋값도 지난주比 0.04% 내려가

사진=중부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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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파트값 하락세가 10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2년 9월 3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19일부터 24일까지 인천 아파트값은 0.29% 하락했다.

이는 2012년 5월 이후 역대 3번째로 높은 하락률로, 지난달 29일(-0.29%) 이후 4주 연속 같은 하락폭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추가 금리인상 우려와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인식이 짙어지며 하락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국토교통부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된 연수·남동·서구의 아파트값 내림폭이 가장 컸다.

특히 연수구 아파트값은 이번 주 0.36% 떨어지며 인천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송도신도시 위주로 매물 쌓임이 심화되고 하락거래가 발생하며 내림세가 가팔라졌다는 것이 한국부동산원의 설명이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를 보면 송도동 ‘송도에듀포레푸르지오’ 전용면적 84.517㎡ 23층 매물은 지난 19일 7억5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8월 최고가 10억5천만 원(27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3억4천500만 원이 하락한 것이다.

서구(-0.31%)는 당하·청라동, 남동구(-0.21%)는 논현·서창·구월동 주요 대단지 위주로 내림세가 이어졌다.

청라동 ‘호반베르디움앤영무예다음’ 전용면적 59.936㎡ 13층은 이달 4억1천만 원에 거래돼 실거래가가 4억 초반까지 내려왔다. 이 매물은 지난해 11월 최고가 6억2천만 원을 기록한 이후 아파트값이 꾸준히 내려오고 있다.

남동구 서창동 ‘호반베르디움’ 84.7403㎡ 5층은 최근 5억 원에 직거래됐다. 지난해 9월 최고가(7억6천500만 원)와 비교해 1년 만에 2억6천500만 원 떨어졌다.

인천 아파트 전셋값도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번주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0.32% 내리며 지난주(-0.28%)보다 0.04%p 하락했다.

미추홀구(-0.43%)는 용현동과 주안동 위주로 크게 하락하며 인천에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서구(-0.36%)는 청라·당하동, 연수구(-0.34%)는 송도·연수동 위주로 하락하며 지난주 대비 내림폭이 확대됐다.

윤유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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