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과중 겪는 수원소방관
전국 평균 783명比 1천500명 많아
道 전체 1인당 1천179명… 전국2위
지역인력 편차 심각… 안전공백 우려

사진=연합 자료
사진=연합 자료

수원소방서 소방관 1인당 2천여 명을 담당하고 있어 안전 공백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시도 소방본부별 소방관 1인당 담당인구 현황’에 따르면 수원소방서가 지방 소방서 가운데 2천212.7명으로 가장 많은 인구를 담당하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인 783명과 비교했을 때 1천500여 명 많은 수치로, 일선 소방관들 사이에선 인력 부족으로 인한 안전 공백 발생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별로 최대 2천여 명이 차이가 날 만큼 편차가 극심한 까닭에서다.

최근 10년간 전국 소방공무원 1인당 담당 인구는 2013년 1천294명을 기록한 이래로 2022년 6월 말 783명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수원소방서가 2천212.7명, 송파소방서가 2천13.3명, 용인소방서가 1천934.5명 등으로 집계된 반면 양구소방서 147.9명, 정선소방서 148.6명, 장수소방서 155.1명을 담당하고 있어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경기지역 소방관 1인당 담당인구 역시 1천179.6명으로 1천286.8명을 기록한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아 인력 배치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조은희 의원은 "소방관들은 화재 진압을 비롯해 최근에는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지역에서 구조 및 환자 이송 임무를 수행하는 등 국가적 재해·재난의 중심에서 국민 안전의 마지막 보루 역할을 한다"며 "지역별 관할 인구와 소방 수요를 면밀히 분석해 적재적소 인력 배치로 안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도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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