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해양생태계 복원을 위해 옹진군 덕적·자월 해역에 28㏊ 규모의 인공어초 307개를 설치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18억원의 예산을 들여 다음 달 7일까지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공어초는 콘크리트와 강재(강철, 철광석으로 제련) 등으로 만든 인공 구조물을 바다 속에 투하해 어류가 서식할 수 있게 하는 물고기 아파트이다.
구조물에 해조류가 번식하기 시작하면 조류의 흐름을 완만하게 만들어 어류가 숨어 살거나 산란장으로 이용할 수 있다.
덕적 해역에는 어류용 어초가 24만m²(축구장 33개 크기)가 조성되고, 자월 해역에는 패조류용 어초가 4만m²(축구장 6개 크기)가 설치된다. 설치되는 어초는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 수심, 조류 등 해양환경에 적합한 것으로 선정했다.
시는 이번 인공어초를 적합지에 설치할 수 있게 인공위성 항법장치 어군탐지기(GPA)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설치장소는 해상 교통안전에 지장이 없게 해도에 반영할 예정이다.
시는 사업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어초 설치 시 해당 해역 옹진군 관계자와 관할 언촌계장 등도 참여하게 했다.
앞서, 한국수산자원공단이 올해 실시한 ‘인천해역 인공어초 시설효과 조사’에 따르면, 인공어초를 설치한 해역은 설치하지 않은 해역에 비해 꽃게, 조피볼락, 쥐노래미 등 어류의 어획량이 2~4배 증가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국현 시 수산과장은 "인공어초는 수산생물에게 양질의 서식처를 제공해 어장 생산성을 향상한다"며 "앞으로도 해양환경에 적합한 어초시설 설치와 사후관리로 어업인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1973년부터 지난해까지 1억2237만m² 규모의 인공어초를 조성사업을 진행했다.
송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