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런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네이버, 분당차병원 사무실 등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26일 오전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관련 네이버, 차병원 등 사무실 10여 곳에 수사관 등을 보내 이 의혹과 연관된 자료들을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두산건설 본사 및 성남FC사무실 등 20여 곳과 두산그룹 본사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확인은 어렵다"고 말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인 2014~2016년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두산과 네이버 등 기업들로부터 총 160억 상당 후원금을 유치하고,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편의를 제공했다는 등 내용이다.

특히 두산건설은 성남FC 측에 후원금을 제공한 기업 가운데 가장 큰 이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대표 성남시장 재직 당시인 2015년 성남시는 두산그룹 소유 분당구 정자동 병원 터 9천900㎡가량을 상업 용지로 용도 변경하는 허가를 내줬다. 그러면서 용적률과 건축 규모·연면적 등을 약 3배 높여주고, 전체 부지 면적의 10%만을 기부 채납 받았다는 게 이 의혹 내용이다.

앞서 지난 13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이 대표의 ‘제3자 뇌물공여’ 혐의를 인정, 검찰에 기소 의견 보완수사 결과를 통보했다.

이후 검찰은 강제 수사 대상을 점차 넓혀나가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해 9월 분당서 불송치 결정으로 끝나는 듯 했으나, 고발이 이의신청 등에 따라 검찰이 보완수사를 요구했고 강제 수사 등을 통해 결과가 뒤집혔다.

한편 당초 성남FC 측에 후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기업은 두산건설을 포함한 네이버, 농협, 분당차병원,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등 6곳으로 알려졌다.

황아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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