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그룹으로부터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7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수원지방검찰청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게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법인카드를 왜 사용했느냐는 질문에 "사용하지 않았다"고 답한 뒤 "오해를 풀고 나와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7일 오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홍기웅기자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7일 오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홍기웅기자

이 대표는 검찰청에 대기한 뒤 검찰 직원과 함꼐 이날 오전 10시 30분 수원지법 401호 법정에서 진행되는 실질심사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 대표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사전영장이 청구된 쌍방울그룹 부회장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도 함께 진행된다.

이 대표는 2018년 8월부터 올해 초까지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 사용 등 명목으로 뇌물 2억5천여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2017년 3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쌍방울 사외이사를 지냈고, 그 이후인 2018년 8월부터 2020년 1월까지 도 평화부지사를 역임했다.

검찰은 이 기간 이 대표가 쌍방울로부터 받은 금품이 4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했고, 이 가운데 2억5천만 원 상당을 뇌물로 보고 있다.

이 대표 측근인 B씨 역시 실제 근무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쌍방울로부터 월급 명목으로 9천만 원 상당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법원은 지난 24일 새벽 ‘구속의 상당성이나 도주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소명되지 않았다’며 기각했다.

이 대표 등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황아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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