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수수 영장실질심사 중 불거져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7일 오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홍기웅기자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7일 오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홍기웅기자

쌍방울그룹으로부터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아들이 지난해 쌍방울그룹 계열사 중 한 곳에 부정 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7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이 대표 아들 A씨가 쌍방울그룹 계열사 중 한 곳인 연예기획사 ‘I’사에 특혜 채용된 정황을 파악, 이와 관련 이 대표 뇌물 혐의와의 연관성을 수사하고 있다.

A씨는 2020년 10월 쌍방울 계열사인 ‘I’사에 정식 입사, 1년여간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혜를 받고 부정 채용된 A씨는 회사에 근무하던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동안 각 달마다 약 3~4회, 총 14회 출근하는 등 정상 출근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검찰은 2019년 1월 쌍방울그룹과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관계자가 만나 경제협력사업을 합의하는 자리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 대가로 이 대표가 쌍방울 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정황을 파악, 수사하고 있다.

이날 검찰이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재판부에 밝힌 이 대표 혐의 사실에 따르면 이 대표는 2019년 1월 17일 쌍방울 A 전 회장과 함께 중국 선양으로 출국해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관계자를 만나 쌍방울과의 남북 경협 사업에 합의했다.

또 희토류를 포함한 광물에 대한 사업권 약정이 쌍방울 계열사인 B사로 지정된 점에 주목하고, 쌍방울 A 전 회장이 B사 주가를 부양하려 한 의혹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이 대표는 B사 주식에 대한 1억 원 상당 지분을 차명으로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쌍방울과 북측 간 사업권 계약 체결을 위해 돕는 대가로 쌍방울로부터 수억 원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이날 수원지법 영장전담 법관 김경록 판사는 수원지법 401호 법정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이 대표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 정해질 전망이다.

황아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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