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동 1006~6 일대 주민들 고통
준주택 신축공사로 인한 민원 빗발
분진·무단적치·불법주차도 모자라
안전장비 없는 인부까지 '위험 천만'
市 "단속 인력 부족… 조치 취할 것"

A건설이 신축중인 군포 당정동 공사현장이 진동·소음·분진 등의 각종 불편으로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공사장 인부들의 헬맷 미착용 등 안전장구 착용은 전무하다.사진=김명철기자
A건설이 신축중인 군포 당정동 공사현장이 진동·소음·분진 등의 각종 불편으로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공사장 인부들의 헬맷 미착용 등 안전장구 착용은 전무하다.사진=김명철기자

준주택공사로 주택가 이면도로 곳곳이 각종 공사자재 적치와 불법주차, 돌과 쇠를 자르는 굉음으로 주민 불만이 가중되고 있으나 지자체는 모로쇠로 일관하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준주택 건립 공사가 공동주택 등이 밀집한 비좁은 곳에서 끊이지 않고 진행되면서 공사로 인한 진동·소음·분진 등의 각종 불편으로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지자체 등에 따르면 관련법상 준주택은 주택 외의 건축물과 그 부속토지로서 주택으로 분류되지 않으나 주거시설로 이용 가능한 오피스텔(제2종근린, 업무시설), 노인복지주택 및 고시원(1천㎡이상은 숙박, 미만은 근린시설), 기숙사 등을 말한다.

특히, 부동산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공급과잉 우려를 낳고 있는 준주택의 경우 주택가 곳곳에서 정부 지원 등 각종 혜택을 받아 일정 임대수입을 올리려는 건축주들의 준주택 건립 공사가 끊임없이 성행, 주민 불편은 물론 주민들 간의 분쟁마저 야기시키고 있어 문제가 심각한 실정이다.

실제 본지 취재 결과 아파트 밀집지역인 군포시 당정동 1006~6 일대에서 지난 3월 이후부터 현재까지 A종합건설이 5층 규모의 3개동을 신축하면서 도로 곳곳이 공사자재 적치장으로 전락했다.

또한, 심각한 안전불감증 속에 인부들이 안전장구는 하나도 갖추지 않은 채 연일 공사에 투입되는가 하면, 무엇보다도 각종 소음, 분진 등으로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어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요지부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 황모(67·당정동)씨는 "연립주택을 신축하면서 가뜩이나 비좁은 주택가의 특성상 통행의 어려움은 물론, 쇠와 돌을 자르는 괴성 때문에 당국에 수십차례 민원을 제기해도 달라진 게 없다"며 "누구나 쉽게 임대수입을 낼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과 함께 정부의 각종 지원까지 공사를 부추겨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지자체 관계자는 "사실상 단속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주택가 신축 공사현장까지 일일이 찾아 다니며 관리·감독하기란 어려운 실정"이라며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현장 점검을 통해 조치 등을 실시 하겠다"고 밝혔다.

김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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