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오르고 연내 추가 인상 전망
광교·동탄 실거래가 3~5억 내려도 경기도내 매물 1년 새 2배 가까이 증가
전월세 부담·매수심리 둔화 영향… 업계 "매입 가격 이하로 안 팔 것"

사진=중부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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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아파트 가격이 하락 및 거래 절벽 등으로 매물 적체가 심화되면서 영끌족들이 집을 던지는 등의 패닉셀링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지난해 7월과 8월, 9월, 11월 네 차례나 18억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갱신했던 광교중흥S클래스(전용면적 84㎡)는 이달 14억5천만 원에 거래되며 3억5천만 원이 하락했다.

동탄시범우남퍼스트빌(전용면적 84㎡)도 지난해 7월 14억4천만 원에 팔렸으나 올해 9월에는 10억 원에 거래됐다.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전용면적 84㎡)는 지난해 6월 최고가 16억3천만 원을 기록했으나 올해 7월 11억9천만 원에 매매됐다.

이렇듯 집값은 떨어지고 있지만 매물은 쌓이고 있다.

이날 기준 아파트 매매거래 매물은 12만3천38개인 반면 지난해 같은 날 기준으로 매물은 6만2천348개에 불과했다.

올해 부동산에 나온 매물 수가 두배 가까이 뛴 것이다.

올해 기준금리가 1.00%에서 2.25%로 확대된 상황으로 연말까지 추가 인상이 점쳐지고 있어 이러한 매물 적체 현상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주택담보대출로 이자부담이 커지더라도 집주인들이 집을 다시 되팔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집이 거주 수단인 만큼 금리가 올랐다고 팔기 쉽지 않을뿐더러 집을 처분하면 전세나 월세로 거주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부담도 크기 때문이다.

수원시 영통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급매물로 집을 처분하려는 분들은 이사 문제로 기존의 집을 처분하려고 하는데 매도가 되지 않아서 매매 가격을 더 내리는 경우"라며 "영끌족 등 대출을 많이 받은 사람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집을 다시 되팔 수도 있지만 그렇게 집을 처분하면 결국 전세나 월세로 거주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도 "경기도에서 동탄의 이슈와 의정부의 이슈는 다르다. 주로 조정받는 지역은 GTX나 개발호재 등으로 단기간 급등한 지역들"이라며 "연말까지 금리 인상이 점쳐지지만 주택은 필수재에 속하기 때문에 쉽게 던질 수 없다. 1주택자들은 특히 쉽게 집을 처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 집주인들은 주택을 매입한 가격 이하로는 팔지 않을 것이다. 주택시장은 단기간이 아니라 3년 이상을 보기 때문에 쉽게 팔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임정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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