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체 노선버스의 90% 이상이 속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 총파업을 하루 앞둔 2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의 한 버스 정류장에 파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
경기도 전체 노선버스의 90% 이상이 속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 총파업을 하루 앞둔 2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의 한 버스 정류장에 파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

경기도 버스 노사 조정회의가 최종 결렬, 경기도 전체 노선버스 92%가 멈춘다.

30일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노조 임금 인상 양보에도 업체측이 올해 전국 버스 임금 인상률 5%에도 못 미치는 안을 고수하고 단체협약 개정 요구도 전면 거부했다"며 총파업을 선언했다. 파업은 이날 첫차부터 시작한다.

노조협의회 측은 장시간 운전 문제 해소와 저임금으로 인한 운전인력 유출 문제 해결을 위해 준공영제 전면시행, 서울시 수준의 임금인상을 요구해 왔다.

반면 최근 경유가 등 원자재비 상승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토로하는 사측은 경기도가 나서서 버스 사업의 근본적인 구조 개선을 이뤄주지 않으면 노조 측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처지를 고수했다.

경기도 전체 노선버스의 90% 이상이 속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이하 노조협의회) 총파업을 하루 앞둔 29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의 한 버스 차고지 모습. 연합
경기도 전체 노선버스의 90% 이상이 속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 총파업을 하루 앞둔 29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의 한 버스 차고지 모습. 연합

이번 협상에 경기도 내 47개 버스업체 소속 노조원 1만5천여 명이 참여했다. 버스 대수는 1만600여 대(공공버스 2천100여 대, 민영제 노선 8천500여 대)로 도내 전체 노선버스의 92%를 차지한다.

파업 참여 버스에는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광역버스도 대부분 포함돼 당장 출근길 이용객들의 큰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47개 업체는 경기공항리무진버스, 경기상운, 경남여객, 경원여객, 남양여객, 명성운수, 백성운수, 보영운수, 부천버스, 삼경운수, 삼영운수, 서울고속, 서울여객, 선진상운, 성남시내버스, 성우운수, 소신여객, 시흥교통, 신성교통, 신일여객, 오산교통, 용남고속버스라인, 용남고속, 의왕교통, 제부여객, 평택여객, 협진여객, 화성운수, 화영운수, 경기고속, 경기여객, 대원고속, 대원버스, 대원운수, 화성여객, 경기버스, 경기운수, 명진여객, 진명여객, 선진시내, 평안운수, 포천교통, 가평교통, 김포운수, 동부고속, 선진버스, 파주선진 등이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27일 버스 파업 중재안을 발표하며 ▶도지사 임기 내 준공영제 전면 확대 추진 ▶시군 간 노선은 도 주관으로 준공영제 전환 ▶시군 주관으로 전환된 준공영제 노선에 대한 재정 지원 등을 약속했다.

또 파업에 대비해 권역별 거점을 연계하는 전세(관용)버스를 최대 383대 투입하고 비 파업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1천377대를 증차 또는 증회 운행하는 등의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한 상태다.

양효원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