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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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여파로 인천 아파트값이 역대 2번째로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2년 9월 4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 주보다 0.31% 하락했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아파트가격 동향을 발표하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2번째로 높은 하락률이다.

지난 8월 29일부터 지난달 19일까지 4주 연속 같은 하락률(-0.29%)을 보이다가 이번 주 -0.3%대까지 하락폭을 확대한 것으로, 지난 2013년 1월 2주 역대 최대 하락률 (-0.33%)을 경신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부동산원은 금리인상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부동산 시장의 우려가 확대되며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급매물 위주의 간헐적인 하락거래가 발생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26일 연수·서·남동구를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했으나, 효과는 미미한 상태다.

연수구(-0.36%→-0.38%)와 서구(-0.31%→-0.33%), 남동구(-0.21%→-0.25%) 모두 지난주와 비교해 하락폭이 확대됐다.

부동산 경기하락 우려가 크게 작용하며 신도시와 주요 단지 위주로 하락폭이 크게 확대됐다는 것이 한국부동산원의 설명이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를 보면 연수구 송도동 ‘송도글로벌파크베르디움’ 전용면적 63.9721㎡ 12층 매물은 지난달 29일 6억 원에 거래됐다. 같은 평형대가 지난해 9월 9억2천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3억2천만 원이 하락한 것이다.

남동구 논현동 ‘에코메트로12’ 전용면적 84.993㎡ 10층은 지난달 28일 5억3천만 원에 직거래됐다. 지난해 10월 최고가(7억1천500만 원·25층)와 비교해 1억8천500만 원 내렸다.

서구 청라동 ‘청라롯데캐슬’ 전용면적 113.7568㎡ 3층 매물은 최근 7억 원에 팔려 올해 1월 최고가(9억9천만 원·11층) 대비 2억 3천만 원이 떨어졌다.

인천 아파트 전세시장 역시 매물 적체가 지속되며 전셋값 하락세가 심화되고 있다. 이번 주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0.33% 하락하며 지난 주(-0.32%)보다 0.01%p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추홀구가 0.45%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다. 부평구(-0.37%)는 산곡·갈산·부개동, 서구(-0.36%)는 마전·왕길·청라동 위주로 하락하며 지난주 대비 내림폭이 커졌다.

윤유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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