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광교복합체육센터 전경. 노민규기자
수원 광교복합체육센터 전경. 노민규기자

수원시 ‘빙상인’들의 소망이었던 아이스링크와 수영장 시설을 갖춘 수원광교복합체육센터(체육센터)가 완공돼 시운전에 들어갔다.

최근 시설 공사를 마친 체육센터는 11월말까지 시운전을 하며 시설을 점검하는 한편 대기실 등 인테리어 공사와 부대시설을 갖추고 12월1일 개관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영통구 하동 광교호수공원에 위치한 체육센터는 2018년 3월 기공식을 갖고 4년 6개월여만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만2천652㎡ 규모로 건립됐다.

아이스링크는 30mX60m의 국제 규격 규모에 관중석 1천석이 마련됐고, 수영장은 50m 10레인에 관중석 300석 규모다.

아이스링크의 얼음 표면을 고르게 하는 정빙기의 경우 고가인 점을 감안, 임대 사용후 구입키로 했다.

수원시는 수탁기관으로 시체육회를 선정, 운영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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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광교복합체육센터 아이스링크. 사진=수원시청

체육센터 건립은 침체된 수원시 동계종목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때 시는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등 엘리트 동계종목이 육성되며 국가대표도 배출했으나 인근의 성남시와 과천시, 화성시 등에 빙상장이 건립되며 침체기를 맞았다.

시는 이후 사설 빙상장인 권선구 탑동의 아이스하우스에서 아이스하키를 중심으로 피겨스케이팅 등이 명맥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체육센터 건립으로 시빙상연맹과 아이스하키협회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아이스링크는 수원시청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전용훈련장으로 사용함은 물론 저변확대와 선수 육성에는 큰 도움이 되지만 그동안 명맥을 유지하며 선수 육성과 생활체육 장소로 활용됐던 아이스하우스의 존립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시와 상생을 논의하지만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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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광교복합체육센터 수영장. 사진=수원시청

공인 3급 규모의 시설을 갖춘 수영장도 정식 규모의 50m레인을 갖췄지만 탈의실 등 부대시설 규모가 협소해 대회 개최 보다는 생활체육 수영장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조강훈 시아이스하키협회장은 "체육센터 위치는 다소 대중교통이 불편할 수 있지만 인근도시의 접근성 등 인프라가 좋다"며 "뒤늦게 라도 시의 동계종목 활성화에 터전이 마련된 만큼 관계기관과 잘 협의해 윈윈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체육센터는 당초 빙상센터와 수영장을 갖춘 다목적체육관 등 2개동을 건립할 예정이었으나 1개동으로 변경, 건립함으로써 아이스링크도 보조경기장 없이 건립되고 수영장 부대시설도 다고 협소해진 것으로 보인다.

오창원기자 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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