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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일공업고등학교 학생이 교내 새롭게 탄생하는 ‘반도체계약학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일공업고등학교
수원 삼일공업고등학교가 대한민국 4차산업혁명 핵심을 이끌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섰다.

학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관련 전문 이론과 현장 실무를 겸비한 실무밀착형 인재 육성을 위해 ‘반도체계약학과’를 새롭게 개설, 차세대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을 이끌 리더를 조기 육성한다.

그뿐만 아니라 단순 양성을 넘어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반도체 관련 전공 입학을 추진하는 ‘대학연계형’과 인력난을 겪는 반도체 업체에 취업하는 ‘취업형’을 운영한다. 또한 특성화고등학교 혜택인 국가직·지방직 공무원 또는 각종 공기업·대기업 취업까지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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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일공업고등학교와 가천대학교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업무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일공업고등학교
◇국내 최초 3+4 교육과정…대학 전문성까지 갖춘다= 삼일공고 반도체계약학과는 반도체 관련 학과에서는 국내 최초로 고교 3년과 대학 4년을 연결하는 교육과정을 도입했다. 반도체 분야 전문지식을 갖춘 기술인재와 일자리 창출, 기업의 창의융합형 인재 조기 확보에 선도적 역할을 담담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반도체 관련 학과를 보유한 가천대학교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업무협약을 체결, 추진을 논의하고 있다.

4년제 대학 반도체학과 과목을 고교교육과정에서 조기 이수, 학업 기간 단축을 통해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설립 취지에 부합하는 맞춤형 전문 인재 육성을 함께 도모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김동수 교장은 "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에 적합한 인재, 전문 능력을 충실히 학습한 인재를 키워내고자 한다"며 "대학과 취업을 동시에 진행해 학생이 진로를 결정할 수 있는 선택 폭 역시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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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일공업고등학교가 학생들에게 반도체계약학과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삼일공업고등학교
◇우수 기업 인프라 적극 활용…체계적 현장 실습 이룬다= 삼일공고는 가천대 조기취업형 반도체계약학과가 보유하고 있는 우수기업 인프라를 공유한다. 산학일체형 교육과정을 함께 운영함으로써 더욱 전문화된 기업 맞춤형 전문인력을 육성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단위학교 실험실습 장비 구축 예산확보 어려움과 시설 인프라 방만함을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도 찾았다.

학교에서는 개념과 이론을 학습하고 실험실습 과정은 한국나노기술원과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장비를 통해 연계 학습하여 학생들의 현장실무능력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두 기관은 현재 경기도교육청과 관련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업무협약이 차질 없이 마무리되면 삼일공고 반도체계약학과 학생들은 두 기관과 반도체 기업에서 OJT 방식 현장 중심 교육을 통해 기초공학 지식의 응용력을 습득하고 융합적 사고력을 배양, 글로벌 엔지니어 기초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4년제 대학과 연계교육 과정으로 반도체 관련 석사·박사 학위 취득까지 도전, 미래 먹거리 산업인 시스템반도체 연구원으로까지 나아가는 길도 열려있다.

김동수 교장은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정부에서 제조·소부장·장비·패키징·팹리스의 융복합 단지에 ‘K-반도체 벨트’를 조성하고 있다"며 "그 지역이 바로 경기남부 판교와 수원·기흥·화성·평택으로 이어지는 서쪽 라인, 이천·용인으로 이어지는 동쪽 라인인 만큼, 지역 인프라의 우수성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양효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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