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는 오는 14일과 15일 인천 최고의 군영축제인 화도진축제가 동인천역 북광장 일대에서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 화도진축제는 매년 5월마다 열렸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개최 시기를 10월로 변경했다.

올해 33회를 맞는 화도진축제는 인천에서 처음 시작된 축제이자 조선 말기 외세의 침략을 막기 위해 설치한 화도진이라는 역사적 배경을 근거로 한 군영축제이다. 화도진의 역사성을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역예술인, 주민이 참여해 함께 만들어 가는 주민참여형 축제로 꾸며질 예정이다.

첫날인 14일에는 주민·의장대·군악대 등 500여 명이 참여하는 ‘어영대장 축성행렬’을 시작으로 지역예술인 전통가요 한마당, 유네스코 세계무예시범단의 각 나라 전통무예 공연, 구립 여성합창단 공연과 뮤지컬쇼 두 아름다운 하모니에 이어 뮤지컬 갈라쇼를 선보인다.

메인행사장인 동인천역 북광장 특설무대에서 진행되는 어영대장 축성행렬에서는 교지 하사식을 비롯해 의장대 사열, 검무, 전통무예와 대포 시연, 축제기 퍼레이드 등 다양한 퍼포먼스와 역사적 배경이 가미된 극형식의 창작콘텐츠 볼거리를 제공한다.

오후 6시부터는 화도진의 역사성과 동구의 문화 전통성을 영상과 공연으로 표현하는 ‘화도진 미디어 퍼포먼스’로 축제 개막을 알리고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어지는 화도진 축제 기념식과 특집 공개방송에는 ‘미스 트롯’ 양지은, 정미애를 비롯해 신유, 헤이걸스 등이 출연해 주민 모두가 어우러지는 흥겨운 축제의 한마당이 펼쳐진다.

둘째 날인 15일에는 주민이 주인공이 되는 행사가 펼쳐진다. 지역예술인들이 참여하는 공연을 시작으로 인천지역 학생들이 참여하는 어린이 댄스 경연 및 청소년 프린지 페스티벌이 열린다.

인천 동구가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동인천역 북광장 일대에서 제33회 화도진 축제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 2019년 행사 당시 모습. 사진=인천 동구청
인천 동구가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동인천역 북광장 일대에서 제33회 화도진 축제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 2019년 행사 당시 모습. 사진=인천 동구청

이어 오후 7시에는 구민 노래자랑이 개최된다. 예선을 통과한 11팀의 열정적인 무대와 요요미, 이도진 등의 초대가수가 출연해 축제의 마지막 밤을 화려하게 장식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축제 기간 동구 문화재와 주요관광지를 소개하는 홍보관이 운영되며 성냥마을·달동네 박물관 체험 부스, 화도진지 만들기, 민화 그리기 등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 먹거리 장터에서는 각 동에서 마련한 다양하고 풍성한 먹거리도 판매한다.

그밖에도 조선 말기 군영을 배경으로 한 ‘조선마을 체험존’에서 의복과 군영, 전통 놀이 체험과 저잣거리 재현으로 축제의 흥과 재미를 더한다.

김찬진 구청장은 “3년 만에 개최되는 축제에 많은 관광객이 찾을 예정인 만큼 안전요원 배치 및 차량 통제를 통해 안전하게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특히 올해는 트롤리버스를 타고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역사문화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되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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