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용 과천시장이 지난 5일 오후 7시30분 부림동 과천 7-1단지에서 주민간담회를 열고, 과천환경사업소 부지 확정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재홍기자
신계용 과천시장이 지난 5일 오후 7시30분 부림동 과천 7-1단지에서 주민간담회를 열고, 과천환경사업소 부지 확정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재홍기자

"새로운 과천환경사업소의 위치는 선바위역 일대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제는 국토부와의 협상에서 우리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시와 시민들이 힘을 합쳐야 할 때입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5일 오후 7시 30분 부림동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스카이라운지 앞에서 열린 주민간담회에서 과천환경사업소 입지 선정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신 시장은 수년째 표류해 온 과천환경사업소 입지를 올해 안에 ‘선바위역 일대’로 확정하고, 국토부와 환경사업소 및 상부시설 조성 비용에 대한 협상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경사업소의 조속한 부지 확정이 필요한 이유로 현 환경사업소가 더 이상 늘어나는 하수량을 처리할 수 없다는 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쟁점 이슈로 활용되며 또다시 수년간 표류하게 될 위험성을 꼽았다.

선바위역 일대를 새 환경사업소 입지를 고려하게 된 배경을 ‘경제성’으로 설명하면서, LH·국토부와의 협상을 통해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상부시설 조성을 이끌어 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신시장은 "과천시는 현재 환경사업소 문제로 인해 3기 신도시, 원도심 재건축 등 시의 발전을 위한 모든 계획에 제동이 걸리는 상황에 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사업소 부지가 확정된 이후에도 건립까지 약 7~8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구 증가로 늘어날 하수처리 용량을 낡은 시설로 어떻게 감당해낼지에 대한 대책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시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선바위역 인근 3기 신도시 개발 지역 내에 새로운 환경사업소 입지를 확정하게 되면, LH에 비용 전액을 청구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며 "환경사업소 건립에 필요한 수백억 원의 예산을 아끼면서도, 시민들을 위한 체육 및 다양한 인프라 시설을 유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신 시장은 학교·도로 및 교통·문원역과 주암역 유치·중앙동 상가 개발 방안 등 다양한 안건에 대해 시민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서초구의 민원에 밀려 원안(주암동 361번지 일대)대로 이전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호소하는 시민들 또한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시를 위한 가장 합리적인 대안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음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민간담회는 시가 이달 중순까지 진행하는 ‘이야기 마당’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간담회에는 신계용 과천시장, 김진웅 과천시의회 의장, 우윤화 부의장, 박주리 의원, 황선화 의원, 하영주 의원을 비롯해 부림동 주민 200여 명이 참여했다.

정현·하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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