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사무국장 사퇴로 사태 일단락
긴급이사회서 진상조사 형태 직원들 의견수렴 결정
직원들 거부 "2차 가해 위한 것"
이사회 측은 조사 강행 예정
이천문화재단의 방만경영 논란이 이사장과 사무국장이 자진사퇴하면서 일단락(2022년 10월 4일 자 9면 보도)되는 듯했으나 이번엔 재단 이사회가 직원들을 상대로 진상조사 형태의 의견수렴을 결정해 또 다른 말썽이 불거졌다.
직원들은 이사회가 직원들을 상대로 진상조사 형태의 의견수렴을 결정하자 거부입장을 밝혔다.
6일 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이사장 궐위에 따라 당연직 이사인 정혜숙 복지문화국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한 재단은 지난 5일 오후 5시 긴급이사회를 열고 최석재 이사를 중심으로 각종 논란에 대한 직원들 의견수렴과 공무원 파견 요청 등 안건을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한 직원은 "(직원들은)최석재 이사에게 의견수렴(진상조사) 거부 입장을 분명히 밝혔음에도 의견수렴에 나서겠다는 것은 자칫 주동자를 찾아 2차적인 가해를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 밖에 안 든다"면서 "방만경영 논란 속에 경영진이 사퇴까지 했는데 일말의 책임의식 없이 의견수렴을 하겠다는 이사회의 무책임한 행태가 안타깝다"고 비난했다.
또다른 직원은 "내년에 새롭게 출발하는 재단을 위해 지금이라도 드러난 문제점과 지적사항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이사회가)재단의 난맥상을 몰랐기 때문에 의견을 듣겠다고 하기 보다는 최소한의 책임의식이 있다면 유감표명이라도 하는 것이 시민들에 대한 도리가 아닌가 싶다"고 일갈했다.
최석재 이사는 이에대해 "재단운영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이사회 의결이 가능하다"면서 "재단의 신속한 정상화 차원 이사회가 필요성을 느낄 경우 조사단을 꾸리는 것은 문제가 안될 것 같다"고 진상조사 강행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재단 긴급이사회에 앞서 이천시의회의 요청에 따라 이날 오후 4시 재단 6급 이상 직원들은 제기된 각종 문제점과 지적사항에 대해 시의원들에게 보고회를 가졌다.
김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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