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오는 15일 예정된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불법행위가 일어날 경우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상 인천경찰청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019년 퀴어축제시 반대측과 몸싸움이 벌어지고 교통이 일부 마비됐는데 대비책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경고, 검거 등을 통해 용납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25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인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이달 15일로 예정된 제5회 인천퀴어문화축제 장소를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중앙공원 월드컵프라자로 결정했다.
퀴어문화축제는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 등 성 소수자의 인권과 이를 대중들에게 거부감 없이 알리기 위해 매년 전국 각지에서 열리고 있다. 인천에서는 지난 2018년 처음 개최된 후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코로나로 중단됐다가 올해 다시 열리게됐다.
하지만 행사때 마다 기독교단체와 일부 동성애 반대단체 등이 맞불집회를 놓고 주최측과 언성을 높이거나 몸싸움이 일어나는 등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여기에 도로에 드러눕는 행위가 일어나 교통이 지장을 주기도 했다.
인천청은 이 같은 불법행위로 인한 시민들의 안전 집회 참가자들의 보호를 위해 5개 기동중대를 축제 규모에 따라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청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스토킹·데이트폭력 범죄에 대해서도 엄정대응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청장은 "스토킹·데이트 폭력, 아동학대, 범죄피해자 안전조치, 강력범죄 의심 실종사건은 인천청의 4대 중점 사안으로 경찰 역량을 집중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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