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일대에서 연쇄 성폭행을 저지른 ‘수원 발발이’ 박병화(39)가 11월 5일 만기 출소를 앞두면서 지역사회 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씨는 2005~2007년 수원시 일대에서 홀로 거주하는 20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8차례 성폭행 등을 저지른 혐의로 15년 형을 선고받고 충주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하지만 그가 다음달 5일 출소 이후 보호관찰시설에 머물기를 원한다고 알려지면서 그의 옛 거주지역이자 범행을 저질러온 수원으로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번지는 상태다.

특히 수원보호관찰소가 위치한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인근 주민들은 박씨의 예기치 못한 재범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우만동에 거주하고 있는 김모(40대·여)씨는 "아무래도 불안감을 감출 수 없는 게 사실"이라며 "거주지가 결정되면 통행시간 제한, 동선·알림 제공 등으로 늦은 밤 귀가하거나 등하원 하는 시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황모(37·여)씨는 "벌써부터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는 걱정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이런저런 조치가 쉽지 않다면 관리라도 엄격하게 해 재발 방지에 힘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8일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법무부 장관은 (도내 4개 보호관찰시설 입소 여부에 대해) 만기 출소자의 의사도 고려해야 한다 한다"며 "하지만 위험요소가 있는 만큼 어디서 거주할지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 줄 것을 법무부 장관에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도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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