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도의원 "예우 강화" 주장
도내 거주 참전용사 5만4천57명
道 1년 26만… 시 군 月5~20만원
수당 상향·백서 발간 등 道에 촉구

김민호 의원
김민호 경기도의원이 1일 오전 제365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에 거주하는 참전용사와 보훈단체에 대한 예우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민호 경기도의원(국민의힘·양주2)은 1일 제365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도내 6·25 전쟁·베트남 전쟁 참전용사와 보훈단체가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경기도 참전명예수당 현황’에 따르면 도내 거주하는 참전용사는 5만4천57명이며, 이중 6·25 전쟁과 베트남 전쟁에 모두 참여한 참전용사는 523명이다.

이들은 도에서 1년에 26만 원을, 각 시·군에서 월 5만 원에서 20만 원을 지급받고 있다. 20만 원을 지급하는 양평군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시·군은 10만 원 초반 수준이다.

김 의원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에 참전용사와 보훈단체의 예우를 높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경기도에서 지급하는 수당을 상향시키고 각 시·군에서 지급하는 수당 역시 상향될 수 있도록 권고해달라"면서 "각 시·군의 재정상태에 차이가 있는 점은 인정하지만 참전용사가 어느 지역에 거주하느냐에 따라 지급받는 수당이 현저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불합리이자 불평등"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도는 보훈처 및 각 시·군과 손을 잡고 생존해 계신 참전용사들의 전투기록을 복원해 ‘우리 지역의 참전용사’라는 제목으로 백서를 발간해야 한다"며 "우리 지역 참전용사의 활약상을 후손들에 알리고, 참전용사의 자긍심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참전용사와 보훈단체에 존경심을 담은 감사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선거기간에 만난 보훈단체의 어르신께서 ‘많은 후보들이 애완견·반려견을 위한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데, 보훈단체에 대해 언급하는 후보는 없다. 우리가 개만도 못하냐’라는 노병의 외침을 가슴속에 깊이 새겨주길 바란다"며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생존해 계신 참전용사·보훈단체 어르신들께 존경과 감사의 경례를 올린다"고 했다.

신다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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