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현 "체육인이 체육회 맡아야"
김윤중, SC고양 활성화 등 관심
안운섭, 체육회 전 종목 교류 많아
유재복, 행정·현장경험 풍부 장점
임형성, 문화복지위 위원장 경험
선웅주, 시체육회 살림살이 총괄

오는 12월 말 진행되는 민선 제2대 고양시체육회장 선거를 50여 일 앞둔 시기에 고양시 곳곳에서 차기 시 체육회장으로 거론되는 인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6일 고양시 체육계에 따르면 현재 자천 타천으로 후보군으로 물망에 오르는 인물은 5~6명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큰 변수는 현 시 체육회장인 나상호 회장이 최근 불출마를 선언했다는 점이다.

민선 제1대 고양시체육회장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당선된 만큼 재선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나 회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누구나 당선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크게 열린 것.

지역 체육계에서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로는 김도협 현 고양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 김윤중 전 고양시테니스협회 부회장 겸 현 강남구체육회 사무국장, 안운섭 전 고양시바둑협회장, 유재복 고양시체육회 수석부회장 겸 태권도협회 회장, 임형성 전 고양시의원 등(이상 가나다순)이다. 여기에 선웅주 전 고양시체육회 시무국장의 출마도 조심스레 전망되고 있다.

먼저 김도협 시 야구소프트볼협회장은 현장에서 느끼는 생활체육에 대한 체계적 지원이 부족, 개선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기 위해선 현장을 잘 알고 경험이 풍부한 스포츠인이 체육회를 맡아야 한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김윤중 전 시 테니스연합회장은 체육인으로서의 활동뿐 아니라 성균관대 고양파주김포 동문회장직을 맡은 바 있어 대외적 활동을 열심히 해 왔다는 평가다.

지자체 최초 개발 스포츠 통합브랜드인 SC고양 활성화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안운섭 전 시 바둑협회장은 지난 1996년 창단된 고양시바둑협회의 초대 사무총장을 지내는 등 협회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한 인물이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시 태권도협회장과 시 축구협회장까지 맡는 등 종목을 가리지 않고 참여해 시 종목별회장단협의회장을 맡기도 하는 등 시 체육회 모든 종목에 대한 관계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재복 시체육회 수석부회장은 학창시절부터 태권도인으로 생활했으며 시 태권도협회장, 고양시청 여자태권도 선수단 감독 등을 역임했으며 경기도 태권도협회이사도 맡은 바 있다.

이후 시체육회 사무국장을 맡아 체육 행정 경험까지 쌓았으며 현재 나상호 회장과 함께 시 체육회를 이끌며 시체육회 행정 및 현장 경험까지 풍부하다는 장점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임형성 전 시의원은 제5·6·7대 고양시의회 시의원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특히 6대 시의원 활동 당시에는 문화복지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며 체육계에 많은 관심을 가졌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체육회 내에선 별다른 활동이 없었기 때문에 현장 경험이나 체육 행정에 있어 다소 불리한 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선웅주 전 시체육회 사무국장은 지역체육단체인 지도체육회에 40여 년간 몸담았던 인물로, 시체육회의 살림살이를 총괄했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시체육회 활동은 상대적으로 부족했었다는 단점도 안고 있다.

이에 대해 시 체육계 한 인사는 "나 회장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5~6명의 후보들이 투표 직전 10일간의 선거기간에 어떻게 활동을 하느냐에 따라 누구든 차기 시체육회장에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올해도 지난 선거와 마찬가지도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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