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지역적인 특징과 정체성 확립을 위해 그간 추진해 왔던 시책과 사업을 세밀히 분석하고 다듬어 더욱 발전된 문화원으로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이동수(73)의왕문화원장은 최근 도시개발로 인해 전통마을이 사라져 가면서 역사와 문화유산이 소멸해 가는 실정을 안타까워하며, 지역주민들 간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마을길 걷기’를 통해 마을의 남아 있는 문화 자산을 알아보고 마을의 이야기를 의왕의 문화로 승화시키기 위해 역사체험 놀이활동, 문화유적답사, 역사 서포터즈 활동 등 다양한 주도적 활동을 경험토록 하고 우리 역사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려고 노력해 왔다.

이동수 원장은 "주민들과의 소통을 최우선 사항으로 꼽고 의왕시의 문화발전을 위한 일이나 문화원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든 달려가겠다"며 "의왕문화원의 문은 언제나 시민들에게 활짝 열려있다"고 말했다. 또한 "내가 사는 고장, 우리가 사랑하는 의왕의 문화진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곳이 바로 의왕문화원"이라고 강조했다.

의왕 문화원은 지역학 연구와 의왕의 역사·인물·문화유적·민속·문화재 등 역사자료를 조사 및 수집하고 있다. 관심을 갖지 않으면 자칫 사라질 수 있는 의왕지역의 문화와 역사 등을 보존하기 위해서다

이 원장은 특히 ‘의왕농악 발굴의 의미와 문화적 가치’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데 이어, 경기도 중서부 해안지역 농악과의 비교를 통해 의왕 농악만의 특징을 찾고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데 주력했다.

의왕문화원은 지난 1년 동안 코로나19 시대에 문화원을 폐쇄한 것이 아니라, 공모사업을 통해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가 하면 의왕 농악을 발굴하고 보존, 전승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2020년 의왕농악단’을 설립하고, 2021년 ‘의왕청소년농악단’을 육성해 의왕 농악의 인프라를 구축함과 동시에 ‘2022년 경기꿈의학교 팝콘각(角) 사물놀이 꿈의학교’를 진행했다.

또한 의왕농악단을 창설해 의왕 농악을 발굴, 보존하고 지역 내 기반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기여해 왔다.

여기에 어르신 사회활동 프로그램으로 ‘언제나 청춘 에렐넬넬 상사디여’를 통해 의왕 노동요와 도시농업을 결합, 어르신들이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가는 데 기여했다.

이동수 원장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시 규모가 커진 인근 시들에 비해 의왕시는 재정규모가 작은 탓에 문화적으로 성장하지 못했다.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도 적었다. 문화원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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