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관련 업체, 개발 신청서 제출
2024년가지 휴양시설 건설 계획
인천해수청, 관련 기관과 협의
개발사업 승인시 내년 1월 착공

물치도. 사진=인천동구청
물치도. 사진=인천동구청

인천시 동구의 무인도인 ‘물치도’를 복합 해양공간으로 개발하는 민자사업이 추진된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한 부동산 관련 업체가 지난달 20일 ‘물치도’ 개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업체는 인천시 동구 ‘물치도’ 땅 7만 2천여㎡의 약 10%인 7천800여㎡를 2024년 12월까지 110억 원을 들여 휴식·여가·체험이 가능한 복합 해양공간을 만들고, 휴양시설·카페·낚시터·선착장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영종도 구읍뱃터∼물치도∼월미도를 오가는 뱃길을 열어 관광객 유치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 업체는 2020년 4월에 경매를 통해 ‘물치도’를 낙찰받은 뒤 소유권을 이전받았다.

이에 따라, 인천해양수산청은 개발사업 승인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등 관련 기관과 협의 절차를 밟고 있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이 업체는 개발사업 승인을 받으면 내년 1월부터 바로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섬에 있는 숲은 그대로 보존한 상태로 개발이 추진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인천 영종도와 월미도 사이에 있는 ‘물치도’는 2000년대 이전에는 연간 25만 명이 찾던 인천의 대표적인 휴양지였으나, 섬과 육지를 오가던 유람선이 2013년 끊긴 뒤 무인도로 남아 있다. 이 섬은 조선 시대 후반 이후까지 거센 조류를 치받는다는 의미로 추정되는 ‘물치도’로 불렸으나, 일제강점기 한 일본인이 섬을 사들인 뒤에는 ‘작약도’로 이름을 바꾸었다.

이 때문에,인천시 동구는 고유 이름을 되찾기 위해 지명 변경 작업을 추진했고, 2020년 국가지명위원회는 섬의 이름을 ‘작약도’에서 ‘물치도’로 변경했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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