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호재에 매수 분위기 회복"
"대규모 공급…집값 하락 부추겨"
엇갈린 반응 속 실수요자 관망
전문가 "단계적 공급방안 필요"

김포지역에 대한 정부의 규제 지역 해제에 이어 지하철 5호선 연장이라는 호재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김포시 부동산 분위기가 들썩이는 모습이다.

다만 현장에서는 올해들어 거래절벽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단기간 내에 매수심리를 회복하기에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16일 김포시에 따르면 시는 김포한강2 지구를 이날부터 2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4기 신도시 첫 택지로 김포한강2 지구를 선정한 데 따른 것이다.

국토부는 지난 11일 지하철 5호선을 김포까지 연장하고 이를 기반으로 김포한강2 개발을 콤팩트시티 모델을 도입해 완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2027년부터 김포한강2 지구에 총 4만6천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부동산 규제 완화와 더불어 5호선 연장, 4기 신도시 개발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부동산 시장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김포 지역 부동산 시장의 매수 분위기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과 대규모 공급 발표에 따라 김포 집값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상반된 내용이다.

이렇듯 엇갈린 전망 속에 현장 반응은 아직까진 잠잠한 것으로 파악된다.

GTX(장기역) 개통 계획과 더불어 5호선 연장 계획, 콤팩트시티 조성은 환영할만한 호재지만 이제 논의가 된 수준이기 때문에 바로 매수 수요로 이어진 상황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김포의 한 공인중개사는 "대부분 주민들은 이번 결정에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아직 실수요자들이나 투자를 하려는 분들이 덤벼드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그래도 규제지역 해제가 됐기 때문에 갭투자로 투자를 하려는 분들의 문의가 조금씩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른 공인중개사도 "대규모 공급으로 집값이 떨어질지 말지는 먼 후의 얘기다. 분양을 할 때 분위기가 좋으면 괜찮겠지만 미분양이 난다면 김포쪽 집값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현재 고점을 찍고 집값이 많이 떨어진 상태기 때문에 향후 더 떨어질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MD비즈니스학과 교수)는 "3기 신도시나 4기 신도시 등 시장 환경들이 많이 변했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발표대로 최대한 일정에 맞춰 공급하고자 노력하겠지만 환경 변화에 따라 단계적 계획을 수립해 주택을 공급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정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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