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2년간 영업중단
수원시, 내년 봄 희망자 공모 예정
관련부서 미지정 영업재개 미지수

청년 창업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와 수원시가 2억 7천만원을 들여 운영해 오던 푸드트럭(중부일보 7월 29일자 보도) 사업이 존폐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21일 중부일보 취재 결과 푸드트럭 트레일러 18대가 탑동 내 부지에 2달 가량 주차된 것을 확인됐다.

21일 오후 수원시 권선구 한 공터에 사용하지 않는 푸드 트레일러가 방치되어 있다. 홍기웅기자
21일 오후 수원시 권선구 한 공터에 사용하지 않는 푸드 트레일러가 방치되어 있다. 홍기웅기자

해당 차량은 2023년 3~4월께 영업희망자를 공고할 예정이지만, 관련 부서 등이 미지정 돼 사업 추진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푸드트럭은 10월까지 수원종합운동장 내 주차장에 보관했지만, 주차난 등의 민원이 발생되면서 현 위치로 이동됐다.

도와 시는 지난 2017년 1월 청년 창업 지원과 전통시장 상권 회복 등을 위해 수원 지역 전통시장 내 푸드트럭 영업을 허가했다.

시와 도는 당시 각각 1억3천500만 원을 지원했고 상인회가 2천700만 원을 부담해 18대의 푸드트럭을 마련, 이후 영업을 희망하는 청년창업가들의 신청을 받아 남문시장 등에 배치해 영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국내 확산세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영업시간 제한 등 정책이 시행되자 매출 하락 등 직격탄을 맞게되며 줄줄이 영업을 중단하게 됐다.

문제는 2년여간 영업이 중단된 상황에 재개 여부 역시 미지수다.

당초 시는 9월 이후 영업을 목표로 영업 재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청년창업가 모집에 나섰지만, 희망자를 확보하지 못했다.

또한 도로점용허가, 주차장 확보 등 문제도 있어 즉각적인 영업 재개는 어려울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해당 푸드트럭 영업 재개에 대한 논의는 내년 봄으로 미뤄둔 상태"라며 "공고를 통해 희망자 접수를 받았지만 접수가 없었고, 겨울철 영업 시 매출 등 문제가 있다는 상인회 의견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트레일러의 경우 희망자가 있으면 업종 등에 따라 리모델링을 진행할 방침이지만 도로점용허가 등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고 관련 부서가 명확하지 않아 배치가 이뤄져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현재 보관 중인 트레일러는 영업희망자가 나오면 업종에 따라 리모델링을 진행할 방침"이라 전했다.

김도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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