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logo1
경기도장애인체육회 로고.

경기도장애인체육회의 일방통행식 행정으로 시군장애인체육회 및 가맹단체가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경기도장애인체육회는 오는 12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강원 삼척시 일원에서 가맹단체 및 시군장애인체육회 300여 명을 대상으로 통합 워크숍 등을 개최할 계획에 있었으나, 별도의 의견 수렴 없이 행사 약 2주일 가량을 앞두고 일방적으로 행사 취소를 통보해 빈축을 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3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대다수 참여 단체 관계자들은 자체 송년회 일정 등 연말 행사 일정까지 조정하여 참여하고자 했으나, 일방적으로 취소를 통보받자 많은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시군장애인체육회의 경우 찾아가는 장애인 생활체육 서비스 일정 조정은 물론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하고자 한 자체 숙박 예약 취소 문제까지 생기고 있는 상태다.

경기 북부 모 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공문을 통해 취소를 확인했다"며 "원래 스키교실을 열려고 준비했는데 워크숍으로 취소한 상태다. 일정이 붕 떠버렸다.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문에 나타난 취소 이유로 이태원 참사를 명시했는데 명분이 약한 것 같다. 도에서 월드컵 거리응원도 진행하지 않나 "라고 답했다.

한 종목단체 관계자는 "6명의 회원들에게 취소를 전달해야 하는데 난감하다"며 "각 시군체육회와 가맹단체 간 소통의 장으로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기회가 무산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이번 행사를 위해 도장애인체육회에서는 행사 대행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나라장터를 통해 게시해 이에 지역의 업체들은 제안서까지 만들어 입찰에 참여했으나 별다른 공지 없이 진행하지 않았다며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

입찰에 참가한 A업체 관계자는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휴일도 없이 경기도에서 삼척까지 방문해 준비하는 등 여러 노력을 했다"며 "이러한 것들을 도대체 어디서 보상받아야 하나"라며 분개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 애도 분위기와 도내 행정 마무리가 안된 상태여서 도와 협의해 취소를 결정했다"며 "행사 대행 입찰 참여업체는 단 한 곳으로 요건에 맞지 않아 제외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 장애인체육회 가족에 소통과정이 미흡해 죄송한 마음이다"라며 "유공자 표창, 생활체육 우수사례시상 등은 동일한 기간에 별도의 장소를 마련해 조촐하게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손용현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