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시도하는 손흥민<YONHAP NO-6282>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 경기에서 후반전 한국 손흥민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에서 승점 1점을 따냈다.

축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열세로 평가받은 한국은 승점 1을 확보해 나쁘지 않은 출발로 16강 희망을 가지게 됐다.

대표팀은 안와 골절로 수술을 받은 손흥민(토트넘)이 안면 보호대를 착용하고 풀타임을 뛰었다. 선수들은 주장의 투혼에 집중력으로 화답했다.

중원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고, 몇 차례 기회도 만들었지만 두 차례 골대 덕분에 위기를 넘기는 등 무승부에 만족했다.

초반은 한국이 주도했다. 한국은 전반 2분 만에 오른 측면 나상호를 앞세워 코너킥을 만드는 등 적극적으로 나섰다.

전반 19분 발베르데의 슈팅이 나올 동안 양 팀은 한 번도 슈팅을 때리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21분 실점 위기를 넘겼다. 펠리스트리가 후방에서 한 번에 올라온 공을 쇄도하던 누녜스가 놓쳤지만 위험한 장면이었다.

한국은 전반 34분 완벽한 골 기회를 잡았다.

나상호가 오른 측면에서 수비 2명을 제치고 내준 패스를 김문환이 넘어지며 땅볼 크로스로 연결했지만 황의조의 논스톱으로 오른발 슈팅이 골대 위로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한국이 흐름을 되찾아왔다. 39분에는 황인범이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전반 43분에는 코너킥 상황서 우루과이 수비수 디에고 고딘의 헤더 슈팅이 우리 골대에 막혀 실점을 면했다.

후반도 치열했다.

한국은 후반 5분 손흥민이 박스 오른쪽에서 기회를 잡았지만 히네메스의 태클에 무산됐다.

후반 8분에는 김진수가 박스 안에서 넘어졌지만 반칙으로 지적되진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17분 누녜스의 돌파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김민재가 미끄러지면서 뚫렸으나 김영권의 수비와 김승규의 선방으로 누녜스의 슈팅을 봉쇄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한동안 우루과이가 한국 박스 근처에서 위협을 안겼다.

한국은 후반 29분 황의조, 이재성, 나상호를 빼고 조규성, 손준호, 이강인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후반 44분에는 발베르데의 중거리 슈팅이 우리 골대를 다시 강타한 후 곧이어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앞에서 감각적인 왼발 슛을 날렸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추가시간은 7분. 한국은 조규성, 이강인, 황인범이 우루과이 진영에서 연계 플레이를 펼치며 계속 기회를 엿봤지만 끝내 골은 나오지 않으며 경기는 종료됐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오늘 좋은 퀄리티의 경기를 했고 선수들의 경기 이해력도 매우 좋았다"며 다음 가나전에 대해 "오늘과 같은 자신감이 있다. 우루과이를 상대한 것처럼 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스크 투혼을 발휘한 손흥민은 "아쉬움이 있지만 아직 두 경기 남았다. (마스크는)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다. 3주 만의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다"며 16강 진출 자신감을 묻는 말에는 "아직 언급하기 이르다. 남은 두 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야 한다. 가나는 상당히 강한 팀이다. 피지컬이 좋고 수비적으로 빠르기 때문에 잘 준비하겠다.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잠시의 휴식을 취한 후 한국은 28일 오후 10시 같은 장소에서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손용현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