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과 짝으로 훈련하는 손흥민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손흥민과 이강인이 2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 대비해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축구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세계와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

아시아국가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의 절반 정도를 소화한 27일 오전(한국시간) 현재 역대 월드컵 조별리그 최다승 타이기록(4승)을 세웠다.

28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H조 2차전에서 한국이 가나를 꺾으면 역대 월드컵 아시아 국가의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최다승 기록이 바뀐다.

그전에 27일 오후 7시 일본이 E조 2차전에서 코스타리카를 제압하면, 기록이 경신 된다.

이번 대회에는 월드컵 사상 최다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6개 국가가 출전했다.

카타르는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했고, 한국, 일본, 호주,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5개국이 예선을 거쳐 본선 무대에 올랐다.

그동안 유럽과 남미에 비해 열세를 면치 못했던 아시아 국가들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엄청난 이변을 일으키며 주목받았다.

22일 C조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리오넬 메시가 버틴 아르헨티나에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서막을 열었고, 23일 E조 1차전에서는 일본이 월드컵에서 4차례나 우승한 독일에 2-1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한국도 24일 강호 우루과이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0-0으로 비겼다.

1차전에서 대패를 당했던 이란과 호주가 2차전에서 설욕에 성공하며 아시아 돌풍의 강도를 높였다.

잉글랜드에 6-2로 대패한 이란은 25일 ‘슈퍼스타’ 개러스 베일이 이끄는 웨일스에 2-0으로 승리했고, 프랑스에 1-4로 진 호주도 26일 튀니지를 1-0으로 꺾고, AFC 소속으로 승리 대열에 합류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6일 2차전에서는 폴란드와 치열하게 싸웠지만, 페널티킥에서 득점에 실패하는 등 아쉬운 장면을 연출하며 0-2로 졌다.

개최국 카타르는 에콰도르(0-2)와 세네갈(1-3)에 연패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 32개국 중 가장 먼저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다른 아시아 5개국은 모두 16강 진출을 향해 뛰고 있다.

4개국(사우디아라비아, 일본, 이란, 호주)은 이미 대회 첫 승리를 챙겼고, 한국도 1차전에서 승점 1을 땄다.

AFC 소속의 역대 월드컵 조별리그 성적은 한국과 일본이 앞선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2승 1무)과 일본(2승 1무)이 4승을 합작했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4강, 일본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회서도 한국(1승), 일본(2승), 호주(1승)가 승리했고, 2018 러시아대회서도 한국, 일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가 각각 1승씩을 챙겼다.

하지만, 이번 대회처럼 3차전이 시작하기도 전에 4승을 거둔 적은 없었다.

이에따라 AFC소속 국가의 단일 월드컵 조별리그 최다승 달성을 기대할 만한 상황이고, 2개국에 불과했던 역대 단일대회 최다 16강 진출국 가능성도 커졌다.

오창원기자 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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