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박병호(왼쪽)·SSG 최정. 사진=KT·연합
KT 박병호(왼쪽)·SSG 최정. 사진=KT·연합

프로야구 KT위즈의 박병호(36)와 SSG랜더스의 최정(35)이 골든글러브를 수상할지 관심이다.

KBO사무국은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포지션별 후보 89명을 28일 발표했다.

각 포지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후보자 가운데 투표를 통해 10명만이 12월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골든 글러브 시상식에서 영예의 황금 장갑 주인공이 된다.

KBO 사무국은 규정 이닝(144이닝)을 충족하거나 10승 이상, 30세이브 이상, 30홀드 이상을 거둔 투수를 골든글러브 투수 후보로 선정했다.

포수와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모든 선수가 수상 대상이며, 지명 타자는 규정 타석의 ⅔인 297타석 이상을 지명 타자로 출전해야 후보 자격을 얻는다.

투타 타이틀 홀더는 후보로 자동 등록됐다.

모두 32명이 경합하는 투수 부문에서는 다승 공동 2위(15승), 평균자책점 1위(2.11), 탈삼진(224개) 1위에 오른 안우진(23·키움)과 3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해 SSG 랜더스의 통합 우승에 이바지하고 평균자책점 2위(2.13)와 다승 공동 4위(13승)에 오른 김광현(34)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대이동을 주도한 포수들은 각각 전 소속팀의 간판을 달고 골든 글러브를 다툰다.

양의지(35·두산 베어스)는 NC 다이노스, 박동원(32·LG 트윈스)은 KIA 타이거즈, 유강남(30·롯데 자이언츠)은 LG, 박세혁(32·NC)은 두산 간판으로 후보에 올랐다.

올해 홈런왕(35개)에 등극한 박병호가 3년 만에 1루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낄지, 3루수 후보에 오른 SSG의 간판 최정이 통산 8번째 황금 장갑을 품에 안을지도 흥미롭다.

박병호는 홈런 1위를 비롯, 장타율(0.559) 3위, 타점(98개)6위, 타율(0.275)29위를 기록했다.

최정은 홈런(26개) 3위와 장타율(0.505) 5위, 출루율(0.386) 6위, 득점(80) 10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 올 시즌 후 은퇴한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는 지명 타자 부문 골든 글러브 수상이 유력하다.

역대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외야수 부문에서는 이정후와 이정후에게 막혀 타격 6개 부문 2위에 머문 호세 피렐라(33·삼성 라이온즈)가 두 자리를 예약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나머지 한자리를 놓고 20명이 치열한 득표 경쟁을 펼친다.

이정후는 신인이던 2017년을 제외하고 2018년부터 작년까지 4년 내리 외야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거머쥐었다.

구단별로는 KIA가 유일하게 전 포지션에서 골든 글러브 수상 후보를 배출하는 등 KT와 LG가 더불어 가장 많은 12명의 후보를 냈다.

한편 골든 글러브 수상자는 올 시즌 KBO리그를 담당한 취재 기자와 사진기자, 중계방송사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오창원기자 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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