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예술단은 지역민을 위해 존재하는 단체다. 수원시립합창단은 다음 달 1일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예정된 정기연주회에 색다른 시도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고자 한다. 예술단과 시민의 만남에 대해 제임스 김 수원시립합창단 예술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수원시립합창단은 제184회 정기연주회 ‘G.F.Handel_Messiah’에서 헨델의 메시아 전곡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더욱 특별하다. 시민들이 공연에 직접 참여하기 때문이다. 메시아 중 ‘할렐루야’에서 ‘싱어롱 합창단’ 200명이 함께 노래한다. 이들은 음악에 관심이 있는 수원시민들로 합창단원들과 함께 연습하며 호흡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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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김 수원시립합창단 예술감독이 중부일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유진기자

김 예술감독은 "수원시립합창단만의 특별한 연주기법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메시아를 새로운 모습으로 보여드리고 싶어 고심했다"며 "시민분들과 함께 하는 무대라 더욱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시민 참여형 공연을 늘려나갈 계획이며 내년은 합창단 창단 40주년을 맞아 1983명의 시민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이 그 첫 발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원들 역시 적극적으로 공연 준비에 참여했다. 메시아라는 작품이 관객들에게도 친숙한 만큼 자칫 식상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새로운 요소가 더해지니 연습에도 탄력이 붙은 것이다.
 

제임스 김 수원시립합창단 예술감독 프로필. 사진=수원시립합창단
제임스 김 수원시립합창단 예술감독 프로필. 사진=수원시립합창단

총 3부 53곡으로 이뤄진 작품인 만큼 연주자들도, 관객들도 자칫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김 예술감독은 ‘이래서 메시아 전곡을 들어야 한다고 느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동안의 메시아와는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시립합창단은 시민을 위해 있는 단체입니다.어떻게 하면 더 다가갈 수 있는가 고민을 하고 있어요. 예술성을 지키면서 시민분들에게 들려드리고 싶은 음악을 하고 있죠. 저희 합창단은 우리를 찾아오는 분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책임감이 강합니다. 수원시민들의 문화와 정서가 풍부해질 수 있도록 이번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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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합창단 프로필. 사진=수원시립합창단

한편 수원시립합창단 제184회 정기연주회는 소프라노 박미자,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테너 김세일, 베이스바리톤 우경식 등 국내 최정상급 성악가들과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협연한다. 티켓 가격은 R석 2만 원, S석 1만 원이며 예매는 수원시립예술단 누리집(www.artsuwon.or.kr) 또는 전화(031-250-5357)를 통해 할 수 있다.

김유진기자

수원시립합창단 제184회 정기연주회 ‘G.F.Handel_Messiah’ 포스터. 사진=수원시립합창단
수원시립합창단 제184회 정기연주회 ‘G.F.Handel_Messiah’ 포스터. 사진=수원시립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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