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순 남동구의원 "일부 비린내… 조리 도구 등 부족 심사 어려웠다"
區 "다음 대회 더 철저히 준비할 것"

인천 남동구 대표 축제인 ‘소래포구 축제’에서 올해 처음치러진 해산물 음식경연대회 때 일부 식재료 상태와 관리 등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30일 이정순 남동구의원(더불어민주당)과 남동구에 따르면 지난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소래포구 일대서 열린 소래포구 축제에서는 올해 처음 해산물을 주 식재료로 하는 전국 단위 음식경영대회가 진행됐다.

매회 축제 때마다 음식경연대회는 있었지만 참가 범위가 인천권에만 적용돼 ‘소문난 맛집’이 지역에만 한정됐고, 재료도 제한이 없어 지역 축제 의미를 살리지 못하자 전국 단위로 첫 해산물 음식경영대회를 개최한 것이다.

구는 전국에서 참가자가 몰려 대회가 혼잡해질 것을 예상해 소래포구 해산물을 사용하는 기준을 두고 음식의 80%는 현지에서, 나머지 20%는 대회 현장에서 조리해 심사를 받는 방식을 적용했다.

이 의원은 "심사를 받은 상당수 음식의 해산물 식재료 일부에서 비린내가 났고, 상한 맛도 느껴지는 등 신선도가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또 "음식 조리에 필요한 부르스타(버너) 등의 기구들도 준비되지 않았고, 해산물 절단에 필요한 도구가 없어 심사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해산물을 소래포구에서만 구입해야 하는 조건을 두고도 "확인 절차는 영수증과 거래명세표에만 의지해 대회 공정성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소래포구 축제는 남동구를 대표하는 오랜 축제에도 불구하고 해산물 대회는 준비가 너무 미흡했다"며 "식재료도 부실하고 해산물 구입 과정에 대한 감독도 미흡해 총제적으로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남동구는 첫 해산물 대회인만큼 경연을 위한 준비가 부족했던 것은 인정하면서도, 해산물 질에 대해선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해산물의 신선도가 낮았다면 심사위원의 지적은 물론 공정성을 놓고 민원도 발생해야 하지만 지금까지 이의가 제기된 것은 없었다는 해명이다.

구 관계자는 "첫 해산물 대회다보니 재료 구입 과정이나 조리 등에서 철저한 대응과 준비를 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해산물 질이 낮았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문제가 있었다면 심사 현장에서나 참가자들의 민원이 생겼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제기된 여러 문제들을 지침서로 삼아 다음 대회는 더욱 철저히 준비하겠다"면서 "남동구를 대표하는 소래포구 축제를 더욱 빛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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