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노사 간 막판 교섭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어 파업 돌입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수도권 전철 전동열차와 KTX 등 열차가 30% 이상 감축 운행할 수밖에 없어 대입 수시 면접고사를 위해 각 지역에서 상경하려는 수험생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수도권 전철에서 심한 출퇴근 혼잡이 빚어질 것으로 보이며, 화물연대 파업으로 이미 물류대란을 겪고 있는 산업계에 미치는 타격도 더 커질 전망이다.

1일 철도노조,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에 따르면 양쪽은 이날 막바지 교섭에 나섰지만 입장차가 큰 탓에 타결에 난항을 겪고 있다.

노조는 ▶임금 정액 인상 ▶투명한 승진제 시행 ▶노사 합의에 따른 성과급 지급기준 현행 유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노조측 요구가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인건비 지침 범위를 넘어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또 국토교통부가 검토 중인 차량 정비 민간 개방 및 시설 유지보수와 관제권 국가철도공단 이관을 민영화를 위한 포석으로 간주해 반대하는 한편, 정부의 공공기관 정원감축 방침에 대해서도 반발하고 있다.

철도노조가 파업하게 되면 2019년 11월 이후 3년 만으로, 열차 운행 횟수가 여객열차는 30∼40%가량, 화물열차는 60% 이상 감축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코레일이 2일 이후 열차 운행을 감축하기로 하면서 벌써 수험생을 포함한 열차 이용객들이 열차표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도권 전철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전동열차 감축으로 ‘출퇴근 대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서울지하철 노선 중 코레일 운영 열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1호선 80%, 3호선 25%, 4호선 30% 수준이기 때문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출퇴근 시간대 수도권 전철이나 KTX는 최대한 운행률을 끌어올려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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