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을 기뻐하는 시민들 모습. 사진=구자훈 수습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을 기뻐하는 시민들 모습. 사진=구자훈 수습기자

"16강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추운 날씨에도 열심히 응원했는데 16강에 올라가 너무 기쁘고 대표팀이 자랑스럽습니다."

시민들의 열띤 응원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기적을 만들었다.

연이은 한파가 닥친 3일 오전 0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2-1로 승리, 같은 시간 가나를 2-0으로 꺾은 우루과이에 다득점에서 이기며 16강에 올랐다.

12년 만의 16강행이 확정되자 응원을 위해 모인 시민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기쁨의 함성을 질렀다.

시민들의 열띤 응원 속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사진=김수현 수습기자
시민들의 열띤 응원 속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사진=김수현 수습기자

친구들과 함께 응원을 위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이모(17)군은 "전반 이른 시간에 실점을 했을 땐 철렁했지만 승리를 위해 목이 터져라 응원했다"며 "경기가 끝나고 대한민국이 다득점에서 앞서 16강에 간다는 소식을 듣고 운동장에 모인 모든 사람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이모(24)씨는 "응원단장의 노래에 맞춰 태극기도 흔들며 다들 열정적으로 응원을 하며 경기를 즐겼다"며 "역전골이 들어갔을 때는 눈물이 날 정도로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민들의 열기는 거리 곳곳에서 이어졌다.

인계동, 수원역 등 번화가에서는 함성이나 자동차 경적을 통해 16강의 기쁨을 표현하는 시민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3일 대한민국이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확정 지은 가운데 수원 곳곳에서 응원 열기가 이어졌다. 사진=이영종 수습기자
3일 대한민국이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확정 지은 가운데 수원 곳곳에서 응원 열기가 이어졌다. 사진=이영종 수습기자

수원역 인근에서 경기를 시청한 박모(26)씨는 "원래 경기가 끝난 이후 결과만 확인하는데 이번 경기는 처음부터 시청한 보람이 있다"며 ""16강이 확정되는 순간 희열을 느꼈고, 앞으로도 대표팀이 모든 경기에 이길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인계동에서 연인과 함께 첫 월드컵 경기를 응원한 김모(28)씨는 "남자친구와 경기를 보러 올 때는 춥다는 생각만 들었지만 함께 응원하니 추위를 느끼지 못했다"며 "경기가 끝나고 다른 경기 결과를 기다리며 긴장했는데 16강에 진출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웃음을 보였다.

한편, 대한민국은 오는 6일 오전 4시 G조 1위와 16강전을 치른다.

김도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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