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형 연적
매화형 연적

국립민속박물관 다음해 2월 26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에서 두 번째 수장형 전시 ‘수장고 산책: 유리정원’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는 ‘유리벽’으로 둘러쌓인 개방형 수장고와 ‘식물 문양’으로 장식된 도기, 토기, 석기 재질의 유물들을 모아 마치 한겨울 식물원 속 꽃과 나무와 같은 자태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수장고 산책: 유리정원’은 해설사가 안내하는 스토리텔링 전시 프로그램으로 해설사와 함께 유리벽으로 둘러싸인 6개의 열린 수장고를 돌아보며 선비의 기개를 상징하는 소나무, 대나무, 매화를 비롯해 부귀와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모란, 국화 등 식물 문양 소장품 7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청자양각모란당초문화형대접
청자양각모란당초문화형대접

6개의 정원은 각각 ‘선비의 정원(대나무 벼루 등)’, ‘부귀의 정원(모란문접시 등)’, ‘풍요의 정원(국화문 떡살 등)’, ‘치유의 정원(약탕기 등)’,‘사색의 정원(분청사기국화문매병)’, ‘생명의 정원(태항아리 등)’의 콘셉트로 구성했다.

또 이동통로에는 수장고의 정보를 담은 길잡이(전시 해설)와 활동지(워크북)가 마련돼 있어 수장고 산책길의 유익함을 더했다.

유리정원 전시 공간2
유리정원 전시 공간2

산책길 끝에는 휴식을 위한 공간과 소장품에서 따온 식물 문양 엽서 색칠하기(컬러링), 식물 문양 스탬프로 꾸미는 꽃갈피(책갈피)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수장형 전시’는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으로 파주관의 개방형 수장고는 때로는 전시 공간이 되고, 때로는 산책로가 된다"며 "첫 번째 수장형 전시 ‘소소하게 반반하게’는 현대 공예작가들의 전통에 대한 재해석을 보여줬다면 이번 전시는 관람객과 함께 유물 자체를 탐색하며 유물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안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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