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금 중 운영비 제외한 전액 사회공헌활동 등에 집행

표도영 사회적협동조합 ‘비지땀’ 이사장
표도영 사회적협동조합 ‘비지땀’ 이사장

의왕시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청소대행사업을 운영하면서 지역사회에 다양한 봉사활동과 기부 등을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사회적협동조합 ‘비지땀’의 표도영 이사장을 만났다.

표 이사장은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및 처리는 지방자치단체의 고유사무에 속하는 업무로서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설립인가를 받은 조건으로 신규허가를 한다는 공개모집은 신선한 충격이었고,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서 자치사무를 사회적경제기업 육성에 활용한다는 발상은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혁신 행정이라고 생각했다"며 "그 목적과 취지에 맞도록 운영하고자 늘 고민하면서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협동조합 ‘비지땀’은 ▶의왕시민을 위한 희망나눔버스 운영 ▶저소득·위기가정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굿모닝 홈크린 사업’ ▶부곡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복지협력을 위한 상생협약 ▶의왕시 장애인체육회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기부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희망나눔버스’는 의왕 지역 시민사회단체, 동아리, 마을공동체 등의 야외활동 시 실비(유류비,도로비)만 부담하면 20인승 리무진버스를 무상으로 운행해 주고 있으며, 월평균 10회 이상 지원하고 있다.

-올해 집중폭우로 인해 지역에 많은 수해를 입었을 때 미니굴착기를 이용해 수해복구 하는 것을 SNS를 통해 여러 번 봤다. 봉사활동인가?

"지난해에 개인적으로 미니굴착기를 구입하고 건설기계임대업 등록을 했으나 실제로 영업활동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이번 수해를 보고 재능기부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산책로, 농로 등 중대형 굴착기가 진입하기 어려운 현장으로 달려가서 역량이 되는 만큼만 봉사활동을 해왔다."

-사회적협동조합 ‘비지땀’의 중장기과제는.

"희망나눔버스가 노후돼 2~3년 후에는 버스를 교체해야 되는데, 그 비용을 적립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다. 버스 구입비를 마련하려면 현금 기부 활동은 중단하고 모두 적립해야 되는 상황이라 그게 제일 큰 걱정이다. 또한 장기적 과제는 신규 인원 고용 시 보육원 퇴원생을 1인당 2년씩만 한정 고용해 2년간 6천만 원의 자립자금을 만들어주고, 일일 근무 후에는 직업훈련을 시켜 사회에서 필요한 일꾼을 만들어 줄 계획을 잡고 있다."

표도영 이사장은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기업은 조직된 구성원의 마인드를 바탕으로 시회적가치의 꾸준한 실천과 노력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지방자치단체의 다양한 민간사무위탁을 사회적경제 조직에 위탁하는 것을 밑거름으로 주는대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도록 일정 부분 강제하는 것도 방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표 이사장은 현재 사회적경제에 대한 보다 깊은 연구를 위해 원광대학교 일반대학원 사회적경제학과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김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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