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스마트도시통합센터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사우디, 페루, 베트남의 공무원과 기업인들이 잇따라 안양시를 방문하고 있다. 

페루의 현직 시장과 시장 당선인, 기업인 등 16명으로 구성된 페루경제교류사절단(이하 사절단)이 스마트시티 벤치마킹을 위해 지난 2일 안양시를 방문했다.

사절단은 이날 오전 청사 내 센터를 둘러본 뒤 최대호 시장과 환담을 나누고 양측의 교류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사절단은 지능형 솔루션을 활용해 범죄에 신속 대응하는 체계에 큰 관심을 보였다.

페루 안콘(Ancōn)시 신임 시장으로 당선된 사무엘 마르코 다사 타이페씨는 “생각지 못한 기술에 놀랐고, 이 시스템을 구매하고 싶다”며 “범죄에 노출된 페루 도시에 도입하기 위해 MOU를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페루 아방카이(Abancay)시의 네스토르 라울 페냐 산체스 신임 시장도 “우리 시는 광산 때문에 돈이 많이 오고 가기 때문에 범죄가 발생하기도 한다”며 “실무 인력을 안양시에 파견해 배울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해달라”고 제안했다.

최대호 시장은 “기술을 활용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양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자료나 노하우 공유 등을 통해 적극 도와드리겠다”고 화답했다.

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는 안전, 교통, 재난, 도시관리 등 도시의 주요 상황을 통합적으로 파악하고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경찰서, 소방서, 법무부, 군부대와 협력을 통해 기존의 교통·안전·행정 용도의 CCTV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별도의 인프라 투자 없이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009년 3월 센터 구축 이후 올해 11월까지 국내 1275개 기관에서 1만5497명, 해외의 134개국 609개 도시에서 4,927명 등 총 2만424명이 방문했다.

스마트도시통합센터는 인공지능(AI)를 통해 특이한 움직임을 감지하면 관제요원에게 알림을 발송하고, 영상을 확인해 범죄가 의심될 경우 경찰과 공조해 검거까지 신속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법규 위반이 많이 일어나는 곳에 단속 CCTV 추가설치를 고려하는 등 분석 결과를 의사결정에 반영하고 있다.

한편, 시는 지난 2021년 9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서울·대구·대전·부천과 함께 ‘스마트 도시’로 인증을 받았다.

특히 스마트폰 안전귀가서비스와 고령자 응급상황 시 119 긴급출동서비스는 우수 모범사례로 평가받으면서 국토부, 법무부와 연계해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정현·하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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