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장 시정 설명
5일 용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이상일 용인시장이 내년 시정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용인시청

용인시가 2023년 핵심 중점 전략을 발표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5일 제268회 용인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내년 시정과 본예산 편성 방향을 설명했다.

이상일 시장은 내년 시정 운영에 있어 ‘회복’, ‘균형’, ‘미래’를 키워드로 ▶성장지원 ▶균형발전 ▶삶의 질 향상 ▶시민 안전 등 네 가지 중점 전략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민생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불균형을 해소해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나가겠다는 취지다.

먼저 ‘성장지원’은 시의 반도체 생태계가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하는 역동적 성장의 디딤돌을 놓는 전략이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와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는 물론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인 램리서치와 세메스, 서플러스글로벌 등 소·부·장 기업들이 활약할 수 있는 특화단지를 조성해 대한민국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용인시는 용인을 동서로 잇는 반도체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국지도 57호선 연결·확장, 경강선 연장 등 기업 간 물류 이동과 시민의 교통편의를 위한 원활한 교통망을 뚫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반도체 고속도로가 개설될 경우 시는 인근 약 35만㎡엔 관련 첨단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반도체 벨트 산업입지 기본계획’을 수립해 집적화의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150억원 규모의 ‘용인 벤처창업 투자펀드’를 조성해 스타트업 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의 발굴과 성장도 지원한다.

두 번째로 ‘균형발전’ 전략을 통해 지역별 특성을 살리고 시민 삶을 고루 향상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시는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국지도 82호선과 23호선 확장, 포곡IC 연결도로 개설 등 지역 간 연결도로망도 확충한다.

또 처인구에 1천189억원을 투입해 교통망 개선에 집중한다. 기흥구에 467억 원, 수지구에는 222억 원을 들여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돕는다.

이와 함께 2035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해 하이퍼커넥티드 도시 설계를 추진, 스마트 첨단도시를 구현한다.

이외에도 노후 지역에 재건축, 재개발 등을 진행하는 구도심 대상 도시혁신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세 번째로 ‘시민 삶의 질 향상’ 전략을 통해 다자녀 출산축하 교통비 지원, 출산용품 지원을 확대, 돌봄센터와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에 나선다.

청년에게는 청년 자활도전사업단을 운영, 경제적 자립을 돕고, 어르신에겐 시니어 웰에이징 센터와 치매안심센터를 운영해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또한 장애인을 위한 복지용구 공유 플랫폼 구축으로 휠체어나 후방지지 워커 등을 무상 대여하고 교통약자 이동 지원 서비스를 확충해 복지서비스의 수준을 높인다.

마지막으로 ‘시민안전’ 전략을 통해 시민 생명과 재산을 최우선으로 보호한다.

시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재난이나 치안 정보를 파악해 고위험 지역을 예측, 취약계층에 맞춤형 정책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자체 최초로 비탈면 재해관리 종합시스템을 구축해 집중호우에 따른 재해 예방에 집중한다.

노후 주택의 안전한 유지관리를 위해 소규모 노후 다세대·단독주택에 대한 구조 안전진단을 지원하고 민간전문가와 공동으로 공동주택 감리업무 실태를 파악, 공동주택 품질을 향상해나간다.

이상일 시장은 "‘혼자 꾸는 꿈은 그저 이상에 지나지 않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말이 있다"며 "4천여 공직자와 110만 용인시민, 시의원 여러분이 함께 지혜와 힘을 모은다면 용인의 르네상스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는 3조2천148억 원의 예산안을 제출했다. 이는 전년보다 7.6% 2천277억 원 늘어난 규모다.

표명구·나규항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