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분양 물량 1천919가구 대기
청약 위축·화물연대 파업 등 영향
직방 "건축비 탓 수주도 신중할 것"

사진=중부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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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인천 부동산 분양 시장도 얼어 붙었다.

5일 부동산 전문업체 직방에 따르면 인천 4개 단지 총 2천672가구가 이달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 중 일반 분양 물량은 1천919가구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천472가구(35.5%)가 감소한 수준이다.

직방은 청약 시장 위축으로 분양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 데다가, 화물연대 파업으로 레미콘 등의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건설사들의 밀어내기 공급을 기대하기엔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했다.

통상 12월은 건설사들이 예정된 분양 물량을 밀어내며 공급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지만, 미분양을 우려한 탓에 분양 시장이 다른 국면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국토교통부 통계누리를 보면 인천 주택 미분양 물량은 지난 7월 544가구에서 8월 1천222가구로 급증한 뒤, 9월 1천541가구, 10월 1천666가구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직방은 국토부가 지난달 인천 전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고, 부동산 보유세 부담 완화 정책을 발표하는 등 분양 시장에 우호적인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져 미분양 사업장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상의 충격과 집값 고점에 대한 인식, 실수요자의 구매 심리 감소 등으로 분양시장이 단기간 내 활성화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을 펴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열려있어 당분간 가시적인 분양시장 호황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며 "또한 건축비 상승으로 신규 분양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 건설사들의 수주도 이전보다 신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인천에서 분양하는 단지는 인천 남동구 간석동 ‘힐스테이트인천시청역’과 미추홀구 주안동 ‘더샵아르테’, 연수구 옥련동 ‘송도역경남아너스빌’, 중구 운남동 ‘영종오션파크모아엘가그랑데’ 등이 있다.

윤유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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