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업단지계획 변경 승인 고시
첨단업종 갖춘 준공업지역으로 전환
단지 공원조성·주차공간부터 확보

인천서부일반산업단지 공항사진
인천서부일반산업단지 공항사진

환경유해시설 지역으로 눈총을 받아 왔던 인천서부일반산업단지가 최첨단 친환경단지로 새롭게 태어난다.

인천시는 지난 5일 인천서부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산업단지계획 변경 승인을 고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인천 서구 경서동 381번지 일원 93만8천624㎡의 서부산단이 일반공업지역에서 준공업지역으로 변경됐다.

이날 인천시는 고시를 통해 "악취 등 공해로부터 청라국제도시·경서지구 등 인접한 주민의 건강보호 및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첨단업종 유치, 지구단위계획 수립 등 첨단·친환경산업단지로서의 전환을 위한 산업단지계획 변경으로 단지 개발을 도모해 쾌적한 도시환경의 조성과 공공복리 증진에 기여한다"고 지정 목적을 밝혔다.

19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인천의 변방에 자리를 틀었던 인천 서구에 있는 주물단지는 폐수 등 유해환경의 온상으로 수 없이 많은 집단민원이 발생했던 단지였다.

1999년 3월 지금의 서부산단으로 탈바꿈하며 체계적인 환경관리를 하고 있지만, 서구의 대표적인 환경오염 유발 단지라는 오명은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이는 주변으로 청라국제도시와 경서 1·2·3지구, 검암지구가 개발되며 인구가 대거 유입되고 있었음에도 서부산단은 일반공업지역인 이유로 신소재 디지털 첨단업종들이 들어올 수 없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서부산단조합 관계자는 "먼저 환경이 달라질 것이다. 공해배출이 심한 업체의 전환이 가능하고, 앞으로는 컴퓨터, 배터리, 의료기 등 지식기반 등 첨단산업이 들어오게 된다"며 "뿐만 아니라 용적율이 늘어난 만큼 증·개축 시 도로와 주차공간을 확장하도록 했다. 또 첨단산업에서 일할 우수인력을 위한 숙소도 마련할 수 있게 되며 교통난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 단지 내 공원을 새로 꾸미고 34면의 주차공간부터 만들 계획이다. 그리고 친환경 업종 유치를 위해 유치업종과 제한업종을 지정하고, 기 업체들에겐 최첨단 친환경 업종으로의 전환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이범수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