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이 정부 여당에 반도체 인프라 확충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7일 이상일 시장을 비롯해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유의동 경기도당위원장,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조정실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 김성구 용인일반산업단지㈜ 대표 등 여당, 반도체 관계자들은 용인 원삼 반도체클러스터 사업 현장을 찾아 사업 진행 경과를 살펴봤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힘 의원들에 국지도 57호선 확장,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 등 인프라 확충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반도체 인프라 확충의 중요성뿐 아니라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이뤘다.

7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사업 현장에서 이상일(오른쪽) 용인시장이 정진석(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국지도 57호선 확장 구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용인시청
7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사업 현장에서 이상일(오른쪽) 용인시장이 정진석(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국지도 57호선 확장 구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용인시청

이 시장은 "그동안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용수 공급 문제 해결을 위해 모두가 도와주셔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내년 기반 공사에 들어가 2년간의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 2027년 봄에는 첫 번째 팹(반도체 생산공장)이 완공된다. 순탄한 진행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세계 최대 반도체 단지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인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현장을 둘러보니 대한민국 첨단 산업의 비전이 보여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정부와 여당으로서 접근 도로 확충과 기반 시설 조성에도 큰 관심을 갖고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최남호 산업부 기획조정실장도 "용인 반도체클러스터가 중요한 이유는 하나의 반도체 완제품만 생산되는 곳이 아닌 소재, 부품, 장비 업체들이 모여들 것이기 때문"이라며 "인력과 세제 지원 등 협의해야 할 문제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만큼 정부는 이 프로젝트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는 "용인시와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하고 있고 지역 내 대학과도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라며 "이달 초 현장 인력 양성을 위한 반도체 아카데미 운영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사업시행자인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처인구 원삼면 일원에 약 415만㎡ 규모의 부지를 조성하고 SK하이닉스가 120조 원을 투자해 총 4개 팹을 건립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표명구·나규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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