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자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여주시협의회장. 사진=김규철기자
김영자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여주시협의회장. 사진=김규철기자

"평화의 기반 없이는 남북관계의 개선이나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12년간 이어온 시민과의 소통을 원동력으로 여주시민들의 통일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김영자(69)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여주시협의회 신임회장이 전하는 말이다.

여주시의회 부의장 출신의 김 회장은 지난달 민주평통 중앙회로부터 2년 임기의 임명장을 수여 받고 민주평통 활동에 들어갔다.

김 회장은 ‘시민을 위한 생활정치를 실현하는 데 열정을 쏟겠다’는 꿈을 안고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비례대표로 여주시의회에 첫 입성하면서 정치와 인연을 맺었다.

4년의 의원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김 회장은 2014년 6·4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가선거구에 출마해 지역구 최초의 여성의원으로 당선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2대 여주시의회 전반기 부의장을 지내는 등 재선의원으로 조례 제·개정과 복지사각지대의 소외계층 발굴 및 지원에 역량을 집중한 김 회장은 시민들로부터 그간의 의정활동을 높이 평가 받아 2018년 6·13지방선거에서도 3선에 가볍게 성공하며 여주지역 최초 3선 의원에 등극하는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12년간 의정활동을 하며 대표조례 79건과 시정질의 103건, 자유발언 37회 등을 통해 행정의 변화를 이끌어온 김 회장은 지난 6·1지방선거에서 4선 성공의 가능성이 높았으나 주변의 강력한 권유에도 불구하고 "정치에 입문하려는 후배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지금 용퇴하는 것이 그동안 여주시민들께서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는 길이다"며 불출마의 길을 택하고 이를 실천했다.

김 회장은 자신은 출마하지 않았으나 6·1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이충우 여주시장 후보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선거를 압도적인 승리로 이끄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12년간의 의정활동과 선거운동으로 심신이 지친 김 회장은 더 이상 관직을 맡지 않기로 스스로 다짐했으나 계속되는 권유와 무보수 봉사에 마음이 끌려 민주평통 여주시협의회장직을 수락하고 임기를 수행중이다.

김 회장은 "북한은 여전히 핵무기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않고 미사일 발사 등 위협적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 우리의 안보상황 현실은 매우 엄중하게 생각된다"고 진단하고 평화통일의 길잡이를 위해 내년도 ▶여주시 평화통일 배움터 ▶청소년 평화공감 DMZ 현장 견학 ▶북한 이탈주민과 함께하는 우리문화 체험활동 ▶평화공감 여강길 걷기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영자 회장은 "우리 여주시에도 탈북민 50여 분이 계신다. 자유를 찾아 목숨 걸고 넘어오신 분들인데 안타깝게도 올해 스스로 생을 마감한 일이 있었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자문위원들과 탈북민들이 긴밀히 소통하면서 가족처럼 따뜻하게 보듬어 자유 대한민국 여주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멘토·멘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김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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