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올해 예정된 물량 중 실제 공급된 물량이 7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며 공급 일정이 밀린 가운데, 내년 전국에서 경기도가 가장 많은 분양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부동산R114가 연합뉴스와 공동으로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에서 계획된 민영아파트(민간분양+민간임대) 분양 계획 물량은 11만7천415가구였으나 분양실적물량은 8만3천643가구(71.2%)로 나타났다.

올해 분양되지 못한 물량은 내년으로 이월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에서는 ▶광명(광명4구역, 광명5R구역, 베르몬트로광명, 광명1R구역) ▶성남(성남중1구역) ▶수원(수원권선6구역) ▶의왕(의왕내손라구역) 등 지역에서 총 1만8천94가구에 대한 분양이 내년으로 미뤄진다.

이월 물량을 포함해 경기도에서 내년 계획된 분양 물량은 7만521가구로 파악되고 있다.

올해 분양이 진행된 물량보다는 적지만 전국 분양 물량(25만8천3가구) 중 경기도가 내년에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다만 올해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등으로 분양 계획과 실제 분양 실적에 차이가 있었던 것처럼 내년에도 계획된 대로 분양이 진행될 지는 확실치 않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올해 분양시장은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매수세가 크게 위축됐다"며 "미분양 리스크가 커지자 정부가 청약 당첨자에 대한 기존주택 처분기한 연장, 중도금 대출 보증 확대 등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전방위적인 규제 완화책을 발표했다. 규제 완화에 따라 알짜 입지, 가격 경쟁력이 있는 상품에 대해 청약 수요자들에 관심이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입지 열위 및 공급과잉 지역은 미분양 적체 우려도 커질 전망이다. 2023년 분양시장은 분양가, 규모, 입지 등에 따른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임정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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