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첫 신도시로 ‘김포한강2’ 선정 이어
84,327㎡ 규모 산업거점·문화플랫폼 낙점
김포발 수도권 서부 부동산 시장 파급력 주목

김포시 구래동, 마산동 국유지 토지개발사업 위치도. 출처=기획재정부
김포시 구래동, 마산동 국유지 토지개발사업 위치도. 출처=기획재정부

김병수 시장 취임후 김포시가 윤석열 정부의 잇딴 러브콜을 받고 있다.

6일 기획재정부는 김포시 구래동과 마산동에 위치한 유휴 국유지를 토지개발 신규 사업대상지로 선정하고 혁신창업 클러스터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새 정부의 첫 신도시로 4만6000 가구 규모의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가 낙점된 뒤 또 다시 겹경사를 맞이하게 된 셈이다.

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은 6일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 회의에서 국유재산 토지위탁개발 신규 사업대상지를 선정하고 군부대 이전에 따른 기부대양여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최 차관은 "국유재산을 각 지역의 특성에 맞춰 가장 적합한 방향으로 개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국유재산 개발 사업을 지자체와 공동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최 차관은 이를 위해 "김포시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김포시 구래동 및 마산동에 위치한 유휴 국유지를 토지개발 신규 사업대상지로 선정하고 이를 혁신창업 클러스터 부지 등으로 조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에 참석한 김병수 김포시장은 국가와 지자체의 국유재산 활용을 위한 협력 필요성에 적극 공감하면서 "이번 개발사업을 통해 김포시를 수도권 서부지역의 산업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인천시에 소재한 제3보급단 등 2개 군부대 및 4개 예비군훈련장을 통합 재배치하고 기존 부지는 인천시 계획에 따라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기부대양여 사업계획도 승인했다.

기재부는 향후 국가ㆍ지자체간 국유재산 관련 협력 강화를 위해 ‘국가ㆍ지자체간 국유재산 활용 협의회’를 구축하고 이를 관련 협의를 위한 패스트트랙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상지는 현재 기재부의 소유이며 면적은 구래동 55,243㎡(16,711평, 감정가 1332억 원), 마산동 29,084㎡(8,798평, 감정가 667억 원) 총 84,327㎡ 규모다.

기재부는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추진 등 경제활동인구 증가에 따른 지역 자족기능 확보를 위한 미래산업 기반 구축, 복합문화시설 조성을 통한 지역생활혁신 등을 구래·마산동의 국유지 토지개발 대상지 선정 이유로 꼽았다.

구래동은 김포한강신도시 조성 이후 미활용 상태로 남아있어 지역주민의 지속적인 개발 요구가 있었고 최근 조성계획이 발표된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공공주택지구와 인접해 있어 연계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기재부는 구래동을 혁신창업·스타트업 복합공간으로 조성해 수도권 서부지역 산업확장 거점클러스터로 만들고 유통판매시설을 도입하기로 했다.

다양한 창업기업과 지식산업센터, 대형 유통 판매시설이 입주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와 산업확장이 기대된다.

기재부는 마산동 선정사유로 김포한강2신도시 공공주택지구 등 배후 주거단지 대비 문화복지시설이 부족하고 한강신도시 호수공원, 스포츠센터 등 기존 인프라와 연계개발을 통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었다.

이 곳에 미디어아트센터, 테마파크, 초대형 문화복합 플랫폼을 구축해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특히 마산동의 초대형 복합문화시설은 김병수 시장의 공약과도 맞아 떨어진다.

김 시장은 지난해 시장 선거에서 김포를 대표할 신도시 랜드마크로 초대형생활문화인프라(센트럴컬쳐플랫폼, CCP)를 구래·마산·양곡 중심지에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그가 제시한 5대 핵심 공약은 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김포한강선), GTX-D(서부권 광역급행철도) 김포~강남(팔당) 실현, 한강신도시 대형종합병원·어린이전문병원 유치 및 김포국제의료센터 설립, 초대형 공공생활문화인프라 건립, 4대 명품 수변공원길 조성이었다.

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지자체간 합의,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에 이어 정부에서 초대형 복합문화시설 조성까지 발표되면서 김포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 서부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최구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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