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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유의 명절 ‘설날’을 기해 아름다운 동행의 시작을 알리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지난해 5월 초 1m짜리 돼지저금통을 제작, 테이블 당 1천 원씩 차곡차곡 모아 기부를 하겠다고 약속한 김주동 코리아나이트 대표가 실천에 나서면서다. 사진=코리아나이트

우리 고유의 명절 ‘설날’을 기해 아름다운 동행의 시작을 알리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해 5월 초 1m짜리 돼지저금통을 제작, 테이블 당 1천 원씩 차곡차곡 모아 기부를 하겠다고 약속한 김주동 코리아나이트 대표가 실천에 나서면서다.

좋은 뜻에 고마운 일이라며 매개자로 나서 적극적으로 도와준 주인공은 김현광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직원들이다. 이들의 첫 번째 선한 영향력은 오는 27일 오후 3시 1천만 원 상당의 장학물품 전달식으로 빛을 발하게 된다.

사진=코리아나이트
사진=코리아나이트

사업장 인수 후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지 한 달도 채 안 돼 코로나19로 문을 닫았고, 좀 잠잠해 지는가 싶더니 또 다시 오미크론 확산이라는 악재까지 겹쳐 힘겨운 시기를 보냈던 김주동 대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눈에 들어온 건 자신보다 더 힘든 사람들이었다.

나중에 장사가 잘 됐을 때 기부를 하는 것보다 모두가 어려울 때 조금씩이라도 나누는 게 더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무렵, 때마침 오징어게임이라는 드라마를 통해 커다란 ‘돼지저금통’을 보게 된 김 대표는 무릎을 탁 쳤다. 가게 특성상 하루 회전되는 테이블 수를 기준으로 매일매일 저금을 하면 되겠구나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6월부터 최근까지 열심히 모은 금액으로 총 10대의 노트북을 구입했고, 지역 청소년들에게 장학물품으로 기증하기에 이른 것이다.

김 대표는 "사실 이런 사업은 처음이라 막막하기만 했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요즘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뭘까 의견을 수렴하고 노트북으로 결정하게 됐다"며 "문제는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전달해야 할 지도 모른다는 거였는데 수원문화재단의 도움이 컸다. 이 기회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랬다. 이같은 사정을 알게 된 김현광 대표가 지체 없이 관내 학교에 공문을 발송하고 추천을 받을 수 있도록 발빠르게 움직여준 것이다. 그는 "지역 사회를 위해 너무나 뜻깊은 일을 하신다고 생각해 저 또한 감사한 마음으로 동참하게 됐다"면서 "특히, 상황이 좋지 않은 청소년들을 위해 꾸준히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하니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초 1m짜리 돼지저금통을 제작, 테이블 당 1천 원씩 차곡차곡 모아 기부를 하겠다고 약속한 김주동 코리아나이트 대표가 실천에 나섰다. 사진=코리아나이트
지난해 5월 초 1m짜리 돼지저금통을 제작, 테이블 당 1천 원씩 차곡차곡 모아 기부를 하겠다고 약속한 김주동 코리아나이트 대표가 실천에 나섰다. 사진=코리아나이트

김주동 대표는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삶보다 더불어 함께 잘 사는 것이 진짜 행복 아니겠느냐. 출발은 비록 미비하지만 분명 좋은 일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앞으로 가정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이 공부를 하거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주동 대표는 개업식에선 화환 대신 쌀로 받아 10kg짜리 쌀 100포를 구청에 전달했는가 하면 지난해에는 개별 포장 마스크 수만 장을 아낌없이 기부하기도 했다. 이번에 장학물품을 전달받게 될 학교는 수원시 관내 5개 학교(10명)다.

강소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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