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선,면,색-추상미술의 경계 확장’

김재관_Myth of Cube 2017-1 사진=안산문화재단
김재관_Myth of Cube 2017-1 사진=안산문화재단

김홍도미술관은 5월21일까지 봄 기획전 ‘점,선,면,색-추상미술의 경계 확장’전을 개최한다.

‘점,선,면,색-추상미술의 경계 확장’전은 그동안 서구 모더니즘의 맥락에서 이해되어 온 추상미술의 개념을 한국 고유의 문화적 상황과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다층적으로 재해석하고 확장하기 위한 시도에서 기획됐다.

이번 전시는 국내 대표 사립미술관 영은미술관과 협업해 지난 2021년 영은미술관 20년 역사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특별기획전으로 개최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남영희, 시작 사진=안산문화재단
남영희, 시작 사진=안산문화재단

이번 김홍도미술관 순회전에서는 영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 중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12인(김재관, 김진영, 남영희, 박승순, 박종규, 박철, 방혜자, 배미경, 유병훈, 하명복, 한영섭, 홍순명)작가들의 회화, 조각 및 설치작품 21점을 선보인다.

이번 기획전시에서 주목할 부분은 통상 점, 선, 면, 색이라는 조형요소를 중심으로 이해되어온 추상미술에서 ‘추상성’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다.

추상미술은 서구 미술가들이 ‘예술은 현실의 사실적 재현’이라는 오랜 신념을 부정한 모더니즘 역사의 한 흐름에서 탄생했다.

방혜자,하늘의 토지 사진=안산문화재단
방혜자,하늘의 토지 사진=안산문화재단

하지만 동양은 서구 이전부터 ‘현실과 예술은 서로 다른 세계’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으며 이러한 점은 동양 미술은 이미 추상성에 도달해 있었음을 말해준다.

이처럼 동서양의 미술사적 배경과 맥락을 비교해 미술에서의 추상성에 대해 이해한다면 추상미술 개념을 종합적, 확장적으로 재해석해볼 수 있을 것이다.

홍순명, 부분과 전체-바다 사진=안산문화재단
홍순명, 부분과 전체-바다 사진=안산문화재단

이번 전시는 현대 추상미술을 견인하는 국내 중견작가 12인의 작품을 통해 ‘경계 확장’을 시도하며 오늘의 현실에서 기존의 미술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고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김홍도미술관은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두 차례에 걸쳐 전시해설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초등학생 관람객을 대상으로 워크북 제작 프로그램을 운영해 미술작품에 대해 한걸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안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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