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가 1년 전과 비교해 1.4% 하락하며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이후에도 채소류 생산 지역 및 물량 증가, 가축 생산성 회복 등 공급 여건이 개선돼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농축산물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4% 하락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와 비교해 양파(33.5%), 파(20.8%), 풋고추(20.1%), 닭고기(14.8%), 고춧가루(7.8%) 등이 올랐다.

반대로 내린 품목은 돼지고기(-8.3%), 국산쇠고기(-6.4%), 수입쇠고기(-8.0%), 포도(-13.5%), 배(-22.2%), 달걀(-3.6%) 등이다.

정부는 특히 30% 넘게 오른 양파의 공급물량 확대를 위해 이달 중 수입양파 5천t(톤)을 도매시장 상장(200t 내외/일) 및 공매를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닭고기의 경우 종계 생산성 저하로 인한 병아리 공급 부족으로 육계의 5월 중순 도매가격(1kg당 4천62원)이 지난해보다 23.5% 높은 수준에 달했다.

이에 정부는 계열화사업자의 병아리 추가 입식을 독려하고, 할당관세를 통해 닭고기 공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반면 한우와 달걀을 중심으로 축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소고기는 구제역 발생에 따른 이동제한으로 지난달 일시적으로 가격이 올랐지만, 도축 출하가 정상화하면서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계란은 지난달 산란계 사육 마릿수 증가로 일일 생산량이 평년보다 5.3% 많았다.

다만 계란 소비자가격이 6천876원으로 지난해보다 0.5%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농식품부는 6월부터는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소비자가격도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농축산물 물가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양파, 닭고기 등 일부 품목은 생산 감소 등으로 가격이 높은 상황이며, 여름철 폭염·집중호우 등 기상악화로 노지채소류를 중심으로 수급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식품부는 품목별 수급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여름철 기상악화에 대비해 비축물량 확보, 생육점검 강화 등 선제적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할인 지원을 지속 추진하는 등 농축산물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연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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